‘치인트’, 무조건 망한다 했던 사람 나와 [치즈인더안방 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1.19 13: 44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은 모두 망할 것이라는 불안한 시선을 받으며 출발했다. 드라마 방영 전 출연 배우 이름이 거론될 때마다 인터넷에는 찬반 토론이 벌어지며, ‘치어머니’(치즈인더트랩+시어머니)라는 신조어가 탄생했다.
원작 웹툰이 워낙 인기가 높았던 까닭에 드라마화 됐을 때 높은 기준치를 어떻게 만족시킬 것이냐는 우려가 컸던 작품이었다. 무려 10억 조회수를 넘긴 웹툰이었다. 남자 주인공 유정 역을 맡은 박해진을 제외하고 모든 캐스팅이 논란이 될 정도로 시작부터 불길한 징조는 많았다. 어떤 배우는 원작 캐릭터와 맞지 않다는 지적을, 어떤 배우는 부족한 연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
허나 ‘치즈인더트랩’은 이 같은 날선 시선을 모두 날려버렸다. 첫 방송에서 배우들의 원작 캐릭터와의 높은 정확도, 유치한 이야기를 상쇄시키는 이윤정 PD의 연출, 대학생활을 해본 이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로 재밌다는 호평이 쏟아졌다.

이 드라마는 누구나 친절하다고 알고 있는 남자 유정의 진면목을 발견한 여자 홍설(김고은 분)의 로맨스를 담는 드라마. 악연이 있는 유정과 백인호(서강준 분)의 홍설을 둘러싼 삼각관계, 고단한 대학생활에 녹아나는 요즘 청춘들의 공감가는 일상이 이 드라마의 시청 즐거움이다.
원작 팬들도 이 정도면 잘 만든 작품이라는 호평을 보내고 있다. 멋있는 유정 선배를 더욱 멋있게 연기하는 박해진이 중심을 잡고 있고, ‘치어머니’들의 우려를 가장 많이 샀던 김고은의 안정적인 연기, 기대이상의 연기력으로 삼각관계의 단단한 축을 맡고 있는 서강준의 부상이 초반 흥행의 배경이 되고 있다. 또한 ‘트리플’, ‘커피프린스’, ‘하트투하트’ 등을 연출하며 감성적인 로맨스를 잘 다루는 데 정평이 나 있는 이윤정 PD의 감각적인 연출 역시 드라마 인기에 한 몫을 한다.
현재 ‘치즈인더트랩’은 순간 시청률 6%를 넘어서며 동시간대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을 제치고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작 전부터 걸림돌이 많았고, 얼마나 잘 되나 지켜보는 이들이 많았기에 이 드라마가 거둔 성공이 더욱 뜻깊다고 할 수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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