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국민그룹 SMAP가 해체 위기에 처한 가운데, 쟈니스 사무소 독립을 선언했던 멤버 이나가키 고로가 "미래는 예측대로 되지 않는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15일 "이나가키 고로가 지난 14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24살 때 부른 노래를 42세가 돼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미래는 좀처럼 예측대로 되지 않지만, 그것이 재미있는 곳'이라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SMAP 해체설이 보도되기 전 녹음한 것으로 보이지만, 쟈니스 독립 이야기가 진행되던 시기.
또 앞서 쿠사나기 츠요시는 아사히TV '굿모닝', '하토리 신이치 모닝쇼' 등 생방송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이번 SMAP 사태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닛칸스포츠는 지난 13일 "SMAP 멤버 나카이 마사히로와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가 쟈니스 사무소에서 독립한다. 기무라 타쿠야만 사무실에 남는 것으로, 그룹은 사실상 해체된다"라며, "이번 배경은 SMAP의 여자 수석 매니저의 거취와 관계있는데, 수석 매니저가 퇴사 의사를 밝히면서 네 멤버가 독립 의사를 전달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매니저는 SMAP를 국민적인 그룹으로 성장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쟈니스 사무소의 후원도 컸지만, 연기와 예능 등 SMAP 멤버들을 키운데 큰 공을 세운 인물로, 멤버들이 이에 따라 여러 차례 논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쟈니스 사무소 역시 SMAP의 해체설 보도 후, "SMAP의 일부 멤버의 독립과 매니저 이사의 사임 등에 대한 보도는 사실이다. 나카이 마사히로, 이나가키 고로, 쿠사나기 츠요시, 카토리 싱고 네 명이 쟈니스 사무소를 퇴사하고 독립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라고 밝히면서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또 이날 닛칸스포츠는 "독립을 선언했던 네 명의 멤버들이 쟈니스 사무소 복귀를 원하고 있지만, 사무소 측에서 번복 불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라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SMAP는 1988년 결성돼 1991년 정식 데뷔했다. 1998년에 낸 '밤하늘의 저편'은 100만 장 이상이 판매됐으며 이후에도 수차례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이들은 25년간 꾸준히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열며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음악을 비롯해 멤버별 개별 활동도 활발히 펼치며 일본의 '국민 그룹'으로 칭송받았다. /seon@osen.co.kr
[사진]후지TV 'SMAP X SMAP'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