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레버넌트' 흥행 1위, 아카데미의 저주 끝날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1.15 10: 06

아카데미의 한국 극장가 징크스는 과연 끝날 수 있을까.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가 국내 박스오피스를 깜짝 점령,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나섰다. 올해 아카데미에서 최다 수상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드디어 영예의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차지할 지에도 전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레버넌트'는 지난 14일 하루 동안 12만 4,069명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12만 6,635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아카데미 작품상 등 주요부문 수상작들은 비싼 수입가에도 불구하고 국내 흥행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해 한동안 영화인들 사이에 '아카데미의 저주'란 말이 나돌 정도였다.
사실 '레버넌트'의 1위는 쉽사리 예측하지 못했던 상황. 물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주연작이자 '버드맨'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은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아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대중적 인지도가 낮았기에 누구도 박스오피스 1위를 예측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1월과 2월, 골든글로브 그리고 아카데미 시상식의 시즌이 다가오면서 디카프리오의 오스카 수상여부에 관심이 쏠렸고 저절로 영화 '레버넌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게다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디카프리오가 남우주연상을, '레버넌트'는 작품상과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휩쓸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여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디카프리오에 대한 국내의 높은 관심이 '레버넌트' 1위를 만든 것이라는 분석. 오스카 수상 여부에 대한 관심과 함께 국내에서도 탄탄한 팬 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이기에 '디카프리오 효과'가 제대로 발휘됐다는 평이다. 
한편 '레버넌트'는 아들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사냥꾼 휴 글래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지난 14일 개봉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레버넌트'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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