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매드맥스:분노의 도로(이하 '매드맥스')'가 복병을 만났다. 시상식을 휩쓰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조심스럽게 제기됐던 '매드맥스'는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이하 '레버넌트')'의 최다 부문 후보로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한 모든 부문의 후보작과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된 주인공은 '레버넌트'. '레버넌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남우주연상(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남우조연상(톰 하디),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분장상, 음향믹싱상 그리고 음향편집상 등 총 12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지난 2015년 흥행적인 면으로나 작품적인 면으로나 가장 큰 화제를 모았던 '매드맥스'는 복병의 등장에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영광을 양보해야 했다. '매드맥스'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촬영상, 미술상, 의상상, 편집상, 시각효과상, 분장상, 음향믹싱상, 음향편집상 등 10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사실 '레버넌트'는 그야말로 복병 중의 복병이었다. 물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열연과 '버드맨'으로 이미 아카데미 작품상을 차지했던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은 영화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 하지만 지난해 '매드맥스'의 활약이 워낙 컸기에 대부분 '매드맥스'의 최다 부문을 예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예상외로 '레버넌트'가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라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스포트라이트' 등 유력한 후보를 제치고 작품상을 수상, 역시 조지 밀러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제치고 감독상까지 수상하는 이변을 쏟아내기도 했다.
올해 오스카에서도 '레버넌트'의 독주가 어느정도는 예상되고 있다. 남우주연상은 디카프리오가 가장 유력하며 감독상 역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작품상 역시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하지만 '매드맥스'가 기술적인 부분에서 많은 상을 휩쓸 거란 예측도 여전히 존재한다. 독특한 영상미로 많은 이들을 열광케 했기에 기술상 부문들에서 수상의 기쁨을 누릴 가능성 역시 높다.
과연 아카데미는 '레버넌트'와 '매드맥스' 중 누구의 손을 들어주게 될지, 아니면 또 다른 주인공이 탄생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8일 개최된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