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악가 조수미가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주제가상 후보에 올랐다. 무엇보다 '백인들의 잔치'라는 평을 받고 있는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후보로 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측은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작품상, 감독상 등 모든 부문의 후보작과 후보자를 공개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았던 건 조수미의 노미네이션 여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선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에는 실패해 아카데미 시상식 노미네이션 여부에 관심이 쏠린 상황.
이안 감독과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발표자로 나선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부문에서 조수미는 영화 '유스' 속 '심플송'으로 호명, 환호를 이끌어냈다.
'유스'는 은퇴를 선언한 세계적 지휘자 프래드 밸린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조수미는 '유스'의 주제가인 '심플 송'을 부르며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주제가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
특히나 이날 발표된 아카데미 후보들이 어김없는 '백인 잔치'로 평가받는 와중에 오른 것이라 더욱 시선을 모았다.
'레버넌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 등 다양성을 추구하긴 했지만 부족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 특히나 배우 부문에선 단 한 명의 흑인 배우도 포함돼 있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런 와중에 조수미가 후보에 오르는 기쁨을 맛본 것.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007 스펙터'의 샘 스미스가 수상하는 등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아직 기대의 끈을 놓기엔 이르다.
또한 한국인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대를 펼칠 것으로도 예상돼 국내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한편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8일 개최된다. / trio88@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