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위대한 유산’, 이름 빼고 다 바꾼 승부수 정말 잘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01.15 10: 25

MBC 예능프로그램 ‘위대한 유산’이 그야말로 이름 빼고 모두 바꿨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일상을 보내면서 뭉클한 관계에 초점을 맞췄던 이 프로그램은 이번엔 아이들이 부모 없이 시골에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성장하는 구성을 택했다. 완전히 새로운 프로그램이 된 ‘위대한 유산’은 아이들의 귀여운 매력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훈훈한 형제애, 그리고 부모 없이 조금씩 단체생활의 규범을 배우는 성장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지난 14일 방송된 ‘위대한 유산’은 개편 후 첫 방송이었다. 스타 2세들의 시골 생활기를 다룬 구성이었다. 고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 김구라의 아들 김동현, 홍성흔의 아들과 딸인 홍화철·홍화리, 현주엽의 아들 현준희·현준욱이 시골에서 함께 생활하며 단체생활과 예의범절을 배울 예정이다.
개편 후 첫 방송은 아이들의 각양각색의 성격, 그리고 비교적 나이가 많은 김동현, 최환희가 주축이 돼서 동생들을 돌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난생 처음 본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생활을 하는 육남매였지만, 그 속에서도 규울은 있었다. 맏형인 김동현과 두 번째로 나이가 많은 최환희는 동생들을 이끌며 훈훈한 형제애를 보여줬다.

아직 어린 동생들의 편식,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천방지축 성격을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 요소. 어린 아이들 역시 채소가 섞여 있는 비빔밥을 어떻게서든 먹으려는 노력을 가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시골이라는 낯선 공간에서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이 성장하고 함께 친해지는 과정을 담을 것으로 보이는 바. 일단 아이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매력, 거기에 부모의 기대대로 이 아이들이 큰 변화를 할 수 있을지가 관점 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편 첫 방송은 김동현과 최환희가 어느덧 의젓하게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며 성장에 초점을 맞춘 구성이 어느 정도 통했다. 자신들을 보호해줄 어른들이 없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어른스러워지는 이들의 변화가 눈에 확 들어왔기 때문.
여기서 '위대한 유산'이 가진 의미가 나온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예능이 아니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시청할 수 있는 공감대를 자극하는 요소가 있다. ‘위대한 유산’은 그야말로 확 바뀌었다. 부모와 자녀의 뭉클한 감동 대신에 스타 2세들의 성장과 공동체 생활을 주목했고, 이는 재미와 감동의 순간을 더 높이는 이유가 됐다. 일단 좋은 기획 의도를 가지고 출발한 ‘위대한 유산’의 파격적인 승부수는 첫 방송만 봤을 때는 꽤나 성공적이다. 귀여운 아이들을 보는 매력과 함께 감동적인 성장이 있는 ‘위대한 유산’이 안방극장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위대한 유산'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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