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네이프 교수 역할로 유명한 배우 故알란 릭맨이 세상을 떠났다.
故알란 릭맨은 지난 14일(현지시각), 런던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투병중이던 암으로 숨을 거뒀다. 당시 가족들과 지인들이 그의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스네이프 교수로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사실, 수많은 명작품과 명캐릭터를 남긴 바. 故알란 릭맨을 애도하며 잊지 못할 명연기를 남긴 그의 다섯 가지 작품과 캐릭터(할리우드리포터 기준)를 꼽아봤다.
#1. '다이하드'(1988)
'스네이프 교수'로 익숙해지기 전, 그는 유명 시리즈인 '다이하드'에 출연하며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 1988년 개봉한 '다이하드'에서 알란 릭맨은 메인 빌런 역을 맡아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다이하드'는 알란 릭맨의 영화 데뷔이자 할리우드 데뷔이기도 한 작품. '다이하드'라는, 할리우드 속 가장 유명한 액션 시리즈를 탄생시킨 이 작품에서 알란 릭맨은 메인 빌런 한스 그루버 역을 맡아 사람을 죽이는 것에 망설임이 없는 잔혹한 악당을 연기했다.
#2. '로빈후드'(1991)
지난 1991년 개봉한 영화 '로빈후드'에서도 알란 릭맨은 악당으로 변신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극 중 사법관 노팅엄 역을 맡은 알란 릭맨은 로빈의 계획을 방해하는 악역으로 영화에 재미를 더한 바 있다.
특히 알란 릭맨은 이 작품에서 악역과 어울리는 외모적 변신은 물론이거니와, 이번 작품을 계기로 '액션도 되는 배우'라는 인식을 새기기도 했다.
#3. '도그마'(1999)
지난 1999년 개봉한 '도그마'는 천국의 계율을 어겨 지상으로 유배당한 두 명의 추락천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 알란 릭맨은 극 중 천국의 대변인 메타트론 역을 맡았다.
말 그대로 천사 역을 맡은 알란 릭맨은 신의 목소리를 전하는 대변인으로서 주인공의 가슴을 움직이는 멋진 말솜씨로 인상을 남겼다. 화려하게 날개를 펼치는 모습은 덤.
#4. '갤럭시 퀘스트'(1999)
'갤럭시 퀘스트'는 한물간 TV 스타들이 진정한 우주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알란 릭맨은 극 중 알렉산더 데인 역을 맡았다. 알렉산더 데인은 TV 드라마 '갤럭시 퀘스트'에서 외계인 역을 연기한 인물.
특히나 '갤럭시 퀘스트'는 알란 릭맨의 명대사를 남기기도 했으며 함께 출연한 팀 알렌은 사망 소식을 접하고는 애도의 뜻을 표하며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5. '스위니토드'(2007)
팀 버튼 감독의 '스위니토드'에도 알란 릭맨은 출연,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특히 이 작품에선 알란 릭맨의 숨겨진 노래 솜씨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시 악역을 연기한 알란 릭맨은 극 중 터핀 판사 역을 맡아 조니 뎁과 함께 '프리티 워먼'을 함께 부르기도 했다. / trio88@osen.co.kr
[사진] '다이하드', '도그마', '갤럭시 퀘스트', '스위니토드'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