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 아이콘이 국내 가요계 신인상 전관왕이란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멜론 뮤직어워드(MMA),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MAMA)를 차례로 정복한 아이콘은 14일 개최된 서울가요대상에서도 신인상을 차지했다. 남은 건 골든디스크와 가온차트 둘 뿐인데 수상이 거의 확실하다.
아이콘의 신인상 5관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바다. 정식 활동 전부터 막강한 팬덤을 자랑했던 이들은 데뷔곡 발표와 함께 음원차트 싹쓸이 행진을 이어갔다. 아직 데뷔 4개월이 채 안된 신인그룹이란 사실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전과를 일찌감치 거둔 것이다.
특히 어제 하루는 아이콘에게 각별한 날로 기억될 게 틀림없다. 일본에 진출하자자 오리콘 차트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고 엠넷의 간판 가요프로 '엠카' 1위를 차지했다. 그리고 한밤에는 서울가요대상 신인상을 거머쥐며 트리플 크라운의 환호를 올렸다.
준비된 신인 아이콘이 이처럼 데뷔 4개월만에 4년차 탑그룹 이상의 강력한 화력을 터뜨릴 수 있었던 배경은 수년간의 고된 연습생 시절과 적자생존의 YG 자체 서바이벌을 거쳤기 때문이다. 아이콘은 데뷔를 걸고 치러진 두 번의 리얼 오디션 ‘윈’과 ‘믹스앤매치’를 통해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갔고 끝내 데뷔 티켓을 따낸 멤버들이다. 이미 가수로서의 프로정신과 실력, 그리고 열정은 웬만한 중견급 뺨칠 수준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늘 새롭고 수준 높은 음악으로 무대에 오르는 아이콘에게 4번 연속 대중은 응답했다. 매달 새로운 음악을 통해 그때마다 1위를 차지했다는 점은 아이콘의 다양한 색깔이 모두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향저격’의 달콤한 모습도, ‘지못미’의 서정적인 모습도, ‘리듬타’와 ‘덤앤더머’의 강렬한 모습도 모두 소화 가능한 아이콘인데 이것이 대중의 코드에 모두 부합했다는 것. 이 점은 아이콘이 앞으로 보여줄 다양한 색깔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한편 아이콘은 오는 1월 30일과 3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단독 콘서트 ‘iKON - iKONCERT 2016 'SHOWTIME TOUR'를 개최하고 국내팬들과도 만난다. 지난해 10월 데뷔 콘서트 이후 발표한 신곡 무대, 더욱 성장한 아이콘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티켓 예매 오픈 후 매진사례를 기록할 정도로 팬들의 성원이 뜨겁다./ joonaman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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