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H.O.T 재결합, 기대 혹은 설레발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1.15 17: 00

그래서 H.O.T는 올해 완전체 모습을 보여주긴 할까. 아니면 확정된 사항도 없는 애매모호한 소문들만 떠돌까. 멤버들도 기다리는 팬들도 답답한 입장이다.
또 한 차례 H.O.T의 재결합, 20주년 콘서트 개최에 대한 보도가 이뤄졌다. 아직 시기와 장소 등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기사만 몇 번째에 멤버들은 오히려 답답한 노릇이다. 완전체 H.O.T를 기다렸던 팬들 역시 기대와 실망을 오가기 수십 번이다. 1세대 인기 아이돌 그룹의 재결합을 보고 싶은 기대감 때문인지, 아니면 단순히 화제몰이를 위한 설레발인지. 실체 없는 기사는 멤버들도, 팬들도 배려하지 않고 오히려 지치게 만들고 있다.
15일 한 매체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 "H.O.T가 올해 안에 완전체로 20주년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준비에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개최 시기나 별도의 음반 발매 등은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몇 번째 되풀이되는 기사에 팬들은 혹시 하는 마음을 품었지만, 결국 멤버들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물론 H.O.T의 20주년 기념 완전체 콘서트는 아주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H.O.T 멤버들이 지난 2011년 이재원의 전역을 축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데 이어 꾸준히 방송에서도 언급되고 있다. "멤버들 역시 모일 수 있다면 하고 싶다"라는 긍정적인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 다만 현재 각자 다른 소속사에 속해 있고, 국내 및 해외 활동 등 스케줄이 있기 때문에 조율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두 달에 한 번 꼴로 'H.O.T 20주년 재결합'이라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특히나 내용에는 여전히 구체적인 사항이 언급되지 않은 채 되풀이되면서 멤버들과 각 소속사는 더욱 조심스러운 입장일 수밖에 없다. 멤버들이 만나 꾸준히 논의 중인 것은 맞지만, 확정된 사항도 없이 계속해서 보도가 이뤄지면서 오히려 더 움츠러든다는 것. 아직 결정된 것이 없기에 특히나 재결합에 대해서는 더 조심스러운 행보인데, 확인되지 않은 여러 보도가 이어지면서 애매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것.
H.O.T는 1996년 데뷔해 90년대 말 가요계를 휩쓸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10대들의 우상'이라 불렸을 정도로 엄청났던 팬덤만 봐도 이들의 재결합이 가지고 올 파장과 효과는 충분히 입증된 상황. 워낙 큰 인기였고, 지금까지도 관심이 많기에 이들의 재결합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은 멤버들도, 팬들도, 소속사 관계자도, 대중도 마찬가지다. 기대가 큰 만큼 소문이 무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분명 재결합 결정에 가장 중요한 멤버들의 의지와 결심을 위해 조금은 떨어져서 조용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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