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이 택이에게 혜리를 양보했다. 본심을 숨기고.
15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9회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편에서는 정환(류준열 분)을 만나러 사천 비행장까지 찾아간 택(박보검)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갑작스런 방문에 정환은 놀라 뛰어나왔다.
밥을 먹으러 이동한 근처 식당에서, 택이가 말을 제대로 못하고 머뭇거리며, "지갑 열어봤느냐고 물었지?"라고 과거 '지갑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어렴풋 눈치를 챈 정환은 "됐다. 언제적 이야기냐"며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하지 말고, 얼른 덕선이 잡아"라고 혜리에게 고백할 것을 권했다. 택이는 "나 그얘기 하러 온 것 아니다. 누가 그것 때문에 왔느냐"며 멋쩍게 웃었다.
하지만 이는 본심이 아니었다. 앞서 혜리에게 '피앙세 반지'를 건네며 진심을 다한 고백을 했다가, 농담으로 마무리해 보는 이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사랑의 타이밍을 놓친 정환은, 대국까지 기권하며 덕선을 향해 달려나간 택이에게 혜리를 양보하는 눈치였다.
한편 '응팔'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극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며, 오는 16일 종영한다. / gato@osen.co.kr
[사진] '응답하라 1988'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