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은 혜리, 고경표는 류혜영과 맺어졌다. 그래도 아직 두 커플이 넘어야 할 난관은 남았다. 바로 '동성동본', 그리고 '겹사돈'.
15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19회 '당신은 최선을 다했다'편에서는 그동안 모두의 골머리를 앓게 했던 덕선(혜리 분)의 남편이 밝혀졌다. 결론은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었다.
2016년, 1994년, 1989년을 오가며 밝혀진 덕선과 택(박보검)의 러브 스토리. 두 라람은 1989년 택이의 방에서 꿈 같은 첫 키스를, 그리고 1994년 북경 택이의 호텔방에서 확인 키스를, 그리고 1994년에는 부부로서 인터뷰에 임하는 모습이 교차되며 그려진 것.
두 사람 뿐만이 아니다. 선우(고경표)와 보라(류혜영)도 6년만에 우연한 소개팅 자리에서 재회해 재결합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다.
방송말미 두 사람의 위기가 그려졌다. 선우와 보라는 가족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바로 선우의 성이 성선우였던 것. 동성동본이 금지됐던 당시 분위기에, 모든 가족이 두 사람의 결혼을 결사반대하는 상황.
문제는 하나 또 있다. 선우와 보라가 결혼을 하게 되면, 택이와 덕선이 결혼할 경우, '겹사돈'이 된다. 지금이야 아무렇지도 않지만 당시 시기만 해도 이 '겹사돈'은 환영받지 못했던 만큼 이 또한 마지막회에서 풀어나가야할 숙제로 남았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어남류'를 지지했던 많은 시청자와, 그 동안 수없이 등장했던 다양한 복선들에 대한 어느 정도의 수습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 더욱이 늘 '응답' 시리즈가 늘 남은 이들에게 짝꿍을 맺어주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정환의 짝으로 누군가가 등장하게 될지도 관심사가 됐다.
한편 '응팔'은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의 한 골목에 사는 다섯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극이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7시 50분 방송되며, 오는 16일 종영한다. / gato@osen.co.kr
[사진] '응답하라 1988'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