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북단의 섬나라, ‘글로벌판 만재도’ 아이슬란드의 온천까지 가는 길은 너무도 험난했다. ‘꽃보다 청춘’의 포스톤즈(정상훈, 정우, 강하늘, 조정석)는 한국에서는 느낄 수 없던 강추위에도 잠깐의 온천 체험을 위해 눈길을 하염없이 걸었다. TV 바깥으로까지 그들의 힘듦이 전해졌지만, 그야말로 ‘못 먹어도 고’였다. 걷고 또 걸은 끝에 온천 체험을 해내고야 만 포스톤즈는 대견하기까지 했다.
정상훈·정우·강하늘·조정석은 15일 오후 방송된 tvN ‘꽃보다 청춘 ICELAND’(이하 꽃청춘)에서 아이슬란드의 명물 유황온천을 찾아 나섰다.
이들은 길을 찾는 단계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물어물어 위치를 파악하게는 됐지만, 갈림길을 두 번 만나자 바로 이를 잊어버렸다. 제작진까지 나서 방향을 조정해 줬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들의 낙천적인 모습은 계속됐다. 한 목소리로 “원래 그리로 가려고 했어!”라고 능청을 떠는 포스톤즈의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결국 온천으로 가는 길 초입에 도착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걸어서 3km, 언덕 세 개를 지나야만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은 중간에 극심한 추위와 체력 저하에 잠시 멈춰섰다. ‘Go or Stop’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포스톤즈의 선택은 ‘온천 원정대’를 꾸리는 것이었다. 제작진을 배려하는 이들의 마음이 돋보였다.
걸어도 걸어도 끝나지 않는 눈길에 이들은 몇 번이고 위기에 직면했다. 제작진까지 참여한 회의 끝에 이들은 온천까지 끈질기게 걸어 보기로 작정했다.
포스톤즈는 자신의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고난길에도 서로를 챙겼다. 특히 막내 하늘에게 계속해서 “괜찮냐”고 묻는 형들의 모습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늘 역시 “괜찮다”며 웃음을 보여 형들의 걱정을 덜어 줬다.
연이은 고민과 회의가 있었지만, 결국 온천에 도착했다. 유황온천의 냄새를 맡자마자 포스톤즈는 흥분했다. 그러나 이미 해는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포스톤즈에게 온천을 즐길 시간은 딱 5분. 이들은 주저 없이 바지를 벗어 던졌다. 카메라 앞 팬티 차림도 불사한 포스톤즈의 소탈한 모습이 빛났다.
왔던 길을 그대로 돌아가야만 했지만 포스톤즈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고난 끝에 성공한 온천 체험의 맛은 더욱 달콤했다. 이들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한 목소리로 “오지 않았으면 후회할 뻔했다”며 감격에 겨워 했다.
‘꽃청춘'은 ‘글로벌판 만재도’ 아이슬란드에 내던져진 여행무식자 4인방의 우왕좌왕 배낭여행기를 그린다./bestsurplus@osen.co.kr
[사진] ‘꽃청춘’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