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팔' 정환아 어디니, 내 말 들리니?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01.16 06: 55

류준열은 이제 어떡하나.
'응팔' 제작진이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를 확신하며 TV앞에 있던 많은 이들을 집단 '멘붕'에 빠뜨렸다. 최근들어 유독 택이와의 러브라인 색이 짙어지면서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기 때문. 이제 실의에 빠진 정환을 구출할 일이 덩그러니 남았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이하 '응팔') 19회는 이제껏 지지부진했던 '남편 찾기'가 속전속결로 마무리 됐다. 정환(류준열)과 택(박보검)을 놓고 여전히 갈팡질팡한듯 보였던 덕선(혜리 분)은 마침내 택을 택했다.

비행과 대국으로 각각 중국 북경에 머무르던 택과 덕선은 함께 저녁을 먹었고, 피치못할 사정으로 한 방에 머무르게 됐다. 그 과정에서 택은 앞서 1989년 자신의 방에서 있었던 꿈 속 키스가 실제였음을 알게 됐다. 그리고 박력있는 키스로 두 번째 확인 입맞춤으로 연인으로 거듭났다.
앞서 북경으로 떠나기 전 사천 비행장을 방문해 정환으로부터 "혜리 얼른 잡아"라는 응원의 목소리까지 듣고 온 상황인 만큼 그 어떤 주저함도 없었다. 2016년 1월 현재진행중인 덕선(이미연)의 인터뷰 과정에서 남편이 택이라는 사실도 입증됐다. 이로써 두 사람은 이날을 인연으로 연인으로, 또 부부로 발전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이제 남은 것은 정환의 거처다. 이미 수많은 복선으로 '어남류'를 예측했던 이들이 납득할 만한  위로(?)가 필요한 순간이다. 오랜 짝사랑을 장난스러운 고백으로 날려버리는 상황을 연출하더니, 가장 친한 친구와 짝사랑녀의 결혼을 곁에서 지켜봐야 하는 상황.
그래도 실낱같은 희망은 있다. 언제나 '응답하라' 시리즈가 그러했듯, 또 다른 인연을 맺어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게 해주는 결말. 그래봤자 분명 아쉬움이 남는 결말이겠지만, 짝도 없이 택과 덕선의 결혼을 하염없이 지켜보는 결말보다야 낫다.
예상못한 빠른 '남편 찾기' 결말에, 후폭풍은 상당하다. 드라마 속 정환을 위로하고픈 이들은 입을 모아 외치고 있다. 술이라도 한 잔 기울이고픈 심정으로 말이다.
'정환아 어디니, 내 말 들리니?' / gato@osen.co.kr
[사진] '응답하라 1988'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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