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윌이 유희열을 ‘찜 쩌먹는’ 입담을 선보였다. 노래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입담이 장난이 아니다. 입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유희열도 케이윌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짧은 출연이 아쉬운 시간이었다.
15일 방송된 KBS ‘유희열의 스케치북’에는 두 번째 초대손님으로 케이윌이 등장했다. 이날 케이윌은 작정한 듯 싸이의 ‘나팔바지’를 부르며 등장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유희열 역시 케이윌의 흔하지 않은 모습에 놀랐고, 케이윌은 “콘서트에서 ‘나팔바지’를 선보인다. 굳이 말하자면 유희열이 노래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해 유희열에 펀치를 날렸다. 유희열은 당황하며 “희소성 때문이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어 유희열은 최근 ‘니가 하면 로맨스’가 음원차트 1위 한 것을 언급하며 “왜 방송에서는 안 부르냐”고 물었고, 케이윌은 “요즘 다비치가 바쁘다”고 물었다. 이에 유희열은 “녹음은 같이 했냐”고 재차 물었고, 케이윌은 “그럴 리가. 21세기 아닌가. 에피소드 이런 거 없다. 만난 적 없다”고 재치있는 대답을 했다.
이날 케이윌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사실을 밝히며 “처음부터 거창한 목표 같은 것은 없었다. 국민 가수까지는 아니더라도 국민 히트곡은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말했다.
이날 애절한 노래 뿐 아니라 입담으로 관객과 시청자들을 즐겁게 해 준 케이윌. 유희열도 당황시키는 입담으로 유희열을 놀렸고, 시청자들은 드문 반대 상황에 통쾌함마저 느꼈다. 치열한 가요 시장에서 10년 동안 살아남은 케이윌. 앞으로의 10년도 승승장구하시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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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희열의 스케치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