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원주가 78세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열심히 살고 있었다. 전원주는 여전히 철저한 '짠순이'로 살았지만 남편의 유언에 따라서 베풀기도 했다.
16일 오전 방송된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전원주가 출연했다.
이날 전원주는 78세의 나이에 매니저도 없이 혼자서 스케줄을 다녔다. 전원주는 청주로 혼자서 지역 케이블 광고 촬영을 했다. 전원주는 10분만에 광고 촬영을 마치고 혼자서 모텔에서 잠이 들었다.
전원주는 3년전에 암으로 세상을 떠난 남편의 빈자리를 추억했다. 전원주는 "남편이 투병 중일때, 그렇게 곁에만 있으라고 했다"며 "그런데 방송 스케줄이 있을 때마다 뛰쳐나갔다. 그게 미안하다" 죽은 남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노래방을 찾아서 남편이 살아있을때 불러줬던 노래를 불렀다.
전원주는 어떤 섭외가 오더라도 거절하지 않았다. 전원주는 "나이가 드니까 그만 둘때가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초조한 마음이 든다"며 "그래서 좋은 역이든 나쁜 역이든 가리지 않고 달려간다. '더 이상 설자리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히며 씩씩하게 촬영에 임했다.
전원주는 정말 '짠순이'였다. 옷가게, 카페, 자동차 정비소, 숙박업소 등 들어가는 가게마다 싸게 해달라고 말하고 어떻게든 가격을 깎았다. 전원주는 혼자 살면서 보일러를 트는 대신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체온을 올렸다. 그렇게 아낀 돈을 가지고 며느리에게도 주고 남편의 유언에 따라서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기도 했다.
전원주의 남편은 유언으로 전원주에게 베풀며 살라고 말했다. 전원주는 이날 남편의 납골당을 찾아서 눈물을 흘리며 "남편이 '네가 짠순이 소리 듣는 거 싫지만 짠순이로 살면서 좋은 곳에 쓰려고 아꼈구나하는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자선사업도 하고 기부하면 살아라'라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었다"고 자신의 기부에 얽힌 가슴 아픈 사연을 밝혔다.
한편 '사람이 좋다'는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유명인들의 비결과 숨겨진 이야기를 듣는다. 매주 토요일 오전 8시 55분 방송./pps201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