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위·박진영 사과에도 싸늘한 중국, 도대체 뭘 해야할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01.16 11: 26

JYP엔터테인먼트의 수장 박진영과 트와이의 멤버 쯔위가 이번 '쯔위 사태'에 대해 직접 사과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 네티즌의 반응이 여전히 싸늘하다. 일부 쯔위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여론이 있는 반면, 아직까지는 다소 냉랭한 모습이다.
쯔위는 MBC 예능프로그램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자신의 출신 국가를 알리기 위한 장치로 준비됐던 대만 국기를 들었다. 이에 선거를 앞두고 있던 대만 측에서는 쯔위를 '애국자'라고 칭하면서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중국은 분노했다. 결국 중국 측에서 문제가 되면서 트와이스의 중국 활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 트와이스뿐만 아니라 쯔위와 같은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보이콧 운동이 일고 있어 이목이 집중됐다.
결국 사태가 심각해지자 박진영까지 나섰다. 박진영은 지난 15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선 상처 받으신 중국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번 사건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 일인지 본사 스텝들도, 어린 쯔위도, 심지어 저 자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이 가장 후회스럽고 죄송스럽게 생각된다. 이번 사건을 통해 다른 나라와 함께 일하는데 있어 그 나라의 주권, 문화, 역사 및 국민들의 감정을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모든 것이 저희 회사와 회사 아티스트들에게는 큰 교훈이 되어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쯔위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걸 느끼고 깨닫고 반성했다. 그녀는 13살이란 어린 나이에 집을 떠나 한국에 왔는데, 쯔위의 부모님을 대신하여 잘 가르치지 못한 저와 저희 회사의 잘못도 크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쯔위의 모든 중국 활동을 중단하고 또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영향을 미친 모든 파트너들과 관련된 사항들을 합당하게 처리해 나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쯔위도 사과 영상을 통해 "죄송합니다! 진작에 직접 사과드렸어야 했는데 어떻게 지금의 상황을 직면해야 할지 몰라서 이제 서야 사과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중국은 하나 밖에 없으며, 해협양안(항상 대륙과 대만을 표시하는 어휘)이 하나며, 전 제가 중국인임을 언제나 자랑스럽고 여깁니다. 중국인으로 해외 활동하면서 발언과 행동의 실수로 인해 회사, 양안 네티즌에 대해 상처를 드릴 수 있는 점에 매우 죄송스럽다고 생각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사과드리는 마음으로 중국활동을 중단하고 제 잘못을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에게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로 사과를 마무리했다.
현재 쯔위의 사과 영상은 중국의 시나닷컴 메인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해당 영상과 쯔위가 사과했다는 기사가 연이어 보도되면서 네티즌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특히 기사에는 18만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면서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분명 일부 네티즌은 쯔위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16세 소녀의 행동을 이해하는 모습이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많은 네티즌이 쯔위와 JYP엔터테인먼트 전체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사과가 늦었다는 것을 문제로 삼는가 하면, JYP 보이콧에 대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진정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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