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응팔', 남편찾기 이제 끝..허전해서 어쩌누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6.01.16 13: 30

격렬했던 '어남류', '어남택' 설전이 이제 모두 끝났다. 그와 동시에 금, 토요일 밤을 책임졌던 '응팔'도 안녕이다. 이 허전한 마음을 무엇으로 달랠까.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는 결국 덕선(혜리 분)의 남편은 택(박보검 분)이였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이제 남편찾기는 그 격렬했던 막을 내렸다.
사실 '응팔'은 '응칠', '응사'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남편찾기라는 알쏭달쏭한 설정으로 매회 화제 몰이에 성공했다. 물론 '응팔'이 쌍문동 가족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 어떤 시리즈보다 가족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것도 사실. 하지만 뭐니 뭐니해도 남편찾기의 재미를 빼놓을 수 없었기에 방송이 끝날 때마다 덕선의 남편은 누구일까가 화제에 오르곤 했다.

처음엔 덕선의 짝사랑, 선우(고경표 분)가 강력했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선우가 남편 후보에서 탈락하면서 경쟁 구도는 정환(류준열 분)과 택(박보검 분)으로 좁혀졌다. 간혹 쌍문동 친구들 중 한 명인 동룡(이동휘 분)의 남편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지만 점차 극이 흐를수록 정환과 택의 대결이었다.
덕분에 '응팔'은 '어남류(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와 '어남택(어차피 남편은 택)'이라는 말까지 만들어내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방송 직후 온라인은 왜 정환이 덕선의 남편인지를 분석하는 글들과 이에 반박하는 '어남택' 지지자들의 글들로 뒤덮였다. 
이와 같은 격렬함은 '응칠'과 '응사'에서는 쉽게 보기 힘들었던 모습. '응칠'과 '응사' 모두 남편찾기로 알쏭달쏭 함을 주기는 했으나 '응칠'은 윤윤제(서인국 분), 그리고 '응사'는 쓰레기(정우 분)라는 막강한 후보가 존재했기에 이번 '응팔'만큼의 치열함은 아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응팔'은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놓은 지난 15일 방송분까지도 쉽사리 남편을 예측할 수 없도록 만들어놨다. 덕분에 덕선의 남편을 둘러싼 토론을 치열했고, 남편 공개 이후 그 파급력 또한 어마어마했다.
이제 '응팔'은 단 한 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남편도 공개됐으니 보다 마음 편히 시청할 수 있겠지만 그 허전함 만큼은 채워지지 않을 전망. '응팔'의 마지막과 함께 이제는 당분간 '남편찾기'를 할 수 없다는 사실은 그동안 '응팔'을 사랑했던 많은 이들에게 허전함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응팔'은 16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 trio88@osen.co.kr
[사진] '응팔'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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