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림사’, 보내 주기 아쉬운 ‘찰떡 케미’ [종합]
OSEN 라효진 기자
발행 2016.01.16 19: 46

 어느덧 마지막 테스트라니, 이대로 보내기는 아쉽다. SBS ‘토요일이 좋다 - 주먹 쥐고 소림사’(이하 소림사) 멤버들의 환상적인 호흡이 자아낸 훈훈함은 보는 이들의 가슴에 진한 감동을 남겼다. 
16일 오후 방송된 ‘소림사’에서는 멤버들의 최종 테스트 과정이 전파를 탔다. 이에 앞서 ‘소림사’ 멤버들은 마지막 맹훈련에 돌입했다. 낯선 무술 동작들은 격한 수련을 통해 멤버들의 몸에 배어 멋진 그림을 연출해 냈다.
물론 고통스러운 순간들도 존재했다. 특히 이날 도술 훈련 도중 페이스를 잃고 촬영장을 잠시 떠난 유이의 이야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잘 하고 싶은 마음과 잘 되지 않는 현실이 부딪혀 유이는 괴로워했다.

이를 함께 극복해 준 것은 김병만을 비롯한 다른 멤버들이었다. 김병만은 최종 테스트 전날 밤 유이가 배우고 있던 도술 사부를 찾아가 가르침을 받았다. 힘들어 하는 유이와 함께 도술을 연마해 주기 위해서였다. 그는 “유이가 가수이기 때문에 춤을 췄다면 더 쉽게 외웠을 텐데, 하필 어려운 도술을 하게 됐다”며 유이에게 공감을 표현했다.
다른 멤버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유이와 한 조였던 임수향은 훈련장으로 복귀한 유이에게 말을 거는 대신 따뜻한 눈빛을 보내며 어깨를 두드리는 것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다른 조에 있던 최정윤 역시 잠자리에 들기 전 “유이야, 마음은 좀 정리됐어?”라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 결과 유이는 초심을 다잡고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
도구를 사용하는 훈련에 유독 힘들어 했던 김풍의 최종 테스트 자리에서도 이들의 배려심이 빛났다. 테스트 초반 의외의 선전을 했던 김풍이지만, 잠깐 박차를 놓치는 바람에 무술의 흐름이 끊겼다. 이에 모든 멤버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김풍을 향해 “긴장하지 마”라고 속삭여 힘을 북돋웠다. 김풍 역시 멤버들의 응원에 삼절곤 시험을 성공적으로 해 냈다. 큰 사부의 극찬도 이어졌다.
이정신의 당랑권, 육중완의 통배권, 온주완의 독수리권, 박철민의 취권, 김병만의 원숭이 봉술 때도 그랬다. 테스트를 받고 있는 멤버와 나머지 멤버들은 함께 불안해 하고, 함께 기뻐하고, 함께 호흡했다. 누구보다 서로의 고생을 잘 아는 이들이기에 더욱 끈끈했다.
자신의 정신적·육체적 괴로움이 따르면 남의 힘듦까지 보이지 않기 마련이다. 그러나 ‘소림사’ 멤버들은 한 번도 서로에게서 눈을 돌린 적이 없었다.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이들의 ‘찰떡 케미’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까닭이다.
‘소림사’는 중국 소림사에 입성한 스타들의 고군분투를 그리는 ‘무협 예능’이다./bestsurplus@osen.co.kr
[사진] ‘소림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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