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88'이 논란으로 시작해 성공적인 마무리까지, 약 3개월 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은 16일 마지막 방송을 마지막으로 3개월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무엇보다 주인공 덕선(혜리 분)의 남편을 놓고 '어남류', '어남택' 등 낚시질 논란에 휩싸였던 '응팔'은 마지막 방송에서 모든 '떡밥'을 회수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응팔'은 결혼에 골인하는 선우(고경표 분)와 보라(류혜영 분), 그리고 본격 연애를 시작한 덕선(혜리 분)과 택(박보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선우와 보라는 동성동본이라는 법 때문에 결혼에 반대를 겪어야 했지만 결국 허락을 받아냈고 덕선과 택은 그 와중에 알콩달콩한 비밀 연애를 이어갔다.
사실 '응팔'의 시작은 잡음이 많았다. 캐스팅 논란도 논란이었지만 첫 방송 이후 '응답' 시리즈가 그랬듯 남편 찾기에 대한 논란은 매회 계속됐다.
특히나 '응팔'이 다른 시리즈보다 더 심했다. 윤윤제(서인국 분), 쓰레기(정우 분) 등 강력한 후보가 버티고 있었던 것과는 다르게 '응팔'은 끝까지 남편에 대한 오리무중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덕분에 온라인상에선 '어남류', '어남택'에 대한 주장이 팽팽하게 이어져왔다.
끝내 덕선의 남편은 '어남택', 택이었다. 이는 마지막 방송을 한 회 남긴 지난 15일 방송분에서 공개됐다. 그리고 그날 방송분의 파장은 컸다. 그간의 '응팔'이 택의 감정선에 대한 불친절한 설명을 해왔던 것이 사실. '응팔' 시작 당시 '응팔'은 정환(류준열 분)의 감정선을 더 자세하게 그려내며 마치 정환이 남편인냥 암시해왔고 그렇기에 '어남류'라는 말도 생겨나기도 했다.
때문에 방송 이후 네티즌은 "갑자기 방향을 틀었다", "택이 남편이라는 건 믿어지지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팔' 러브라인 결론에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응팔'은 마지막 방송으로 모든 떡밥을 회수했다. 덕선을 향한 택의 감정선을 그려주며 오랜 시간 덕선을 지켜봐온 택의 마음을 짚어준 것. 뿐만 아니라 택을 향한 덕선의 변함없는 신뢰와 사랑 역시 그려내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됐다.
한편 '응팔'은 쌍팔년도 쌍문동, 한 골목 다섯 가족의 왁자지껄 코믹 가족극으로 이날 방송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응팔' 후속으로 '시그널'이 오는 22일 첫방송된다. / trio88@osen.co.kr
[사진] '응팔'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