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장영실' 송일국·김도현의 케미가 심상치 않다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01.17 06: 55

송일국과 김도현이 심상치 않은 케미를 발산하고 있다. 조선시대 과학기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과학자들로 변신한 두 사람은 쉴 새 없이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KBS 1TV 드라마 '장영실'(극본 이명희 마창준, 연출 김영조) 5회에서는 명나라로 달아나려는 장영실(송일국 분)을 막아 세우는 이천(김도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미 조선 최고의 과학자로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장영실과 달리, 이천은 출중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조명이 덜 됐었다. 이천은 장영실을 발굴한 장본인이자, 문무에 모두 능한 문무겸장이었다. 특히 위기에 처한 장영실을 구하고 훗날 그와 함께 혼천의, 목간의 등 여러 기기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극중에서도 역시 두 사람의 관계는 인상적이다. 이천은 명나라로 도망가려던 장영실에게 아비 장성휘(김명수 분)이 죽었다는 사실을 전했고, 장영실은 군관들에게 붙잡혀 도망 노비 신세로 전락하게 됐다. 이에 장영실을 안타깝게 여긴 이천은 직접 장영실을 거두는 길을 택했다.
칼을 찬 채 이천에 의해 호송되던 장영실은 의문의 무리로부터 습격을 당했다. 그들은 바로 반란을 일으킨 백성들로 선비인 이천만 공격한 채, 장영실에게는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며 포박을 풀어줬다.
자유를 얻은 장영실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자신을 부르는 이천의 모습을 보고 한참을 망설이다 그를 업고 집으로 되돌아갔다. 도망 대신 이천의 목숨을 살리는 길을 택한 것. 그는 이천의 곁에서 정성스레 간호하면서도 매일 해가 뜨는 시간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연구를 멈추지 않았다.
마침내 정신을 차린 이천은 장영실이 도망가지 않고 자신을 보살펴줬다는 사실을 알고 “도망가지 그랬냐”고 툴툴거리면서도 그의 재능을 알고 “네 재주를 조선을 위해 써보는 건 어떠냐”라며 “너라면 (천문석각의 비밀을) 밝혀낼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장영실은 “난 노비로 태어난 이 땅이 싫다”라며 이를 거부했다.
결국 이천은 그에게 말을 주며 명나라든 어디든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고 말했다. 다만 그 발길이 닿는 곳이 조선 한양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 이에 고삐를 쥐고 고민하던 장영실은 마침내 이천의 뒤를 따르며 그와 함께 할 운명을 암시했다.
이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자랑하는 극중 캐릭터처럼 이들을 연기하는 송일국과 김도현 역시 뛰어난 연기 호흡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본격적으로 거사를 함께 하게 된 두 사람이 앞으로는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KBS 1TV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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