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히든싱어4’ 이은아, 누가 뭐라 해도 ‘제2의 거미’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6.01.17 09: 59

‘히든싱어’ 사상 처음으로 첫 여성 우승자가 탄생했다. 거미 모창자 이은아, 이젠 누가 뭐라 해도 ‘제2의 거미’다. 말투부터 목소리까지 똑같은 이은아. 원조 가수 거미도 인정한 모창능력자다.
16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4’ 왕중왕전 결승에서는 김정준, 황인숙, 박경원, 이은아 등 네 명의 모창 능력자들이 최종 우승자가 되기 위해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각 조에서 최고의 실력자들만 모였기 때문에 누가 우승을 해도 인정할 만한 모창능력자들이었다.
이날 거미는 기운이 좋다면서 이은아의 우승을 예상했다. 이은아도 “미안해요. 우승은 제가 할게요”라며 다른 참가자들을 향해 메시지를 전하며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왕중왕전에서 이은아는 거미 본인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모창으로 관객과 패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이은아의 노래를 들은 주영훈은 “노래를 어떻게 저렇게 잘 할 수 있냐. 컴퓨터가 한 것처럼 음정이 정확하다. 감정과 음정까지 완벽하다”라고 말했고, 신지는 “나보다 노래를 잘한다”, 민경훈은 “가장 강력한 후보다”라며 극찬했다.
자신의 모창 실력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할 결승무대에서 이은아는 자신감을 보이며 노래했다. 그의 자신감대로 모창 실력은 물론, 감탄할 수밖에 없는 가창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것. 이를 지켜보던 거미는 넋을 잃은 표정으로 감상을 대신했고, 관객들 역시 우렁찬 박수를 보냈다.
거미의 감성까지 완벽하게 표현한 이은아의 노래에 방청객은 크게 감동한 듯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은아의 노래 후 거미는 “워낙 잘하니까 날 따라하지 말고 감성대로 부르라고 했는데 너무 잘했다. 노래에 감동받았다”며 감탄했다. 주영훈은 “별명을 붙이자면 ‘거미머신’이라고 하고 싶다. 기계가 노래하는 것 같다. 거미만의 허스키까지 표현해서 거미가 부른 듯했다”고 극찬했다.
김진호 모창자인 김정준과 단 2688표 차의 치열한 문자 투표를 벌인 끝에 이은아는 ‘히든싱어’ 역대 최초의 여성 우승자로 선정됐다. 감정이 북받친 듯 한참을 눈물 흘리던 그는 곁에 있던 거미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고, 거미는 그런 그를 꼭 안아주며 팬과 가수로서의 훈훈한 우정을 나눴다.
거미는 “노래를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입장이라 부담을 가진 것 같아서 축제라고 생각하고 즐기라는 얘기밖에 해줄 수 없었다. 노래를 잘한다는 걸 많은 분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는 자리라서 기쁘다”고 밝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은아와 거미는 함께 노래를 부르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이제 이은아는 원조가수도 인정한 모창능력자, ‘도플싱어’, 그리고 ‘제2의 거미’로 등극했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히든싱어4’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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