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상훈이 결혼한다.
이상훈은 17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강남구 논현동 뉴힐탑호텔 훼딩의 전당에서 본식에 앞서 열린 결혼 관련 기자회견에서 프러포즈부터 신혼여행 계획을 비롯해 현재 심경을 밝혔다.
이날 이상훈은 “아침까지만 해도 실감을 못했는데 메이크업 하는 순간 떨리기 시작했다. 올 것이 왔구나 싶었다”고 결혼식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드레스를 입은 신부에 대해서는 “신부가 굉장히 다른 사람이 됐더라. 원래 화장을 진하게 안 해서 민낯이 예쁜데 메이크업해도 예뻤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장거리 연애를 했던 신부에게는 넓은 이해심에 반해 결혼을 결심했다고.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결은 관심이라며 “매일 통화하려고 했다. 특히 영상 통화를 많이 했다”고 꼽았다.
프러포즈는 MBC ‘라디오스타’ 방송을 통해서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프러포즈 비화와 관련해서 이상훈은 “반지를 와이프 가방에 몰래 숨겨놓고 서울 올라왔을 때 방송에서 얘기했다. '프러포즈한다 결혼하자 반지가 없을 텐데 가방 열어 봐라'고 했다. 성공적이었다. 여자친구가 감동의 눈물을 펑펑 흘렸고, 반지를 찾아서 인증샷을 보내줬다"고 말했다.
이상훈은 2세 계획과 관련해 "아기는 천천히 찾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혼여행은 하와이로 6박 8일 떠날 계획. 이와 관련해 이상훈은 ”멀리 떠나는 건 처음이라 긴장된다. 오빠가 비행기 잘 타니까 걱정 말라고 했는데 사실은 긴장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신부에게 “서울에 다시 올라온 건 어떻게 보면 저만 믿고 올라온 건데 믿음에 보담하고 평생 아껴주면서 행복하게 해주겠다. 많이 사랑하고 결혼해줘서 고맙다”고 전해 현장을 훈훈하게 했다.
한편 이상훈은 이날 오후 1시 6살 연하의 물리치료사와 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사회는 박성광, 하지영이 맡고 축가는 소냐와 KBS 16기 개그맨들이 부른다. / besodam@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