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4’가 음악 추리쇼 원조의 자존심을 지키고 막을 내렸다. 시즌4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말끔히 씻어버리고 여성 우승자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JTBC ‘히든싱어4’는 지난해 10월 3일 방송을 시작해 지난 16일 4개월에 가까운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첫 번째 보아를 시작으로 김진호, 민경훈, 신해철, 이은미, 소찬휘, 김정민, 김연우, 임재범, 신지, 거미, 변진섭 등 12명의 원조가수들이 출연했다.
‘히든싱어’는 원조 가수와 일반인 모창자들이 통 안에 들어가 노래를 부르고 시청자들은 원조 가수가 어느 통 안에 있는지 맞히는 음악예능. 신선한 포맷에 시즌1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시즌4까지 방송됐다.
‘히든싱어’는 최근 방송되고 있는 음악 추리쇼의 원조다. ‘히든싱어’ 이전에는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과 같이 가수들이 경연을 해서 우승자를 뽑는 음악예능이 주를 이뤘지만 ‘히든싱어’가 등장한 후 음악예능의 양상이 조금씩 변했다.
단순히 가수들 간의 경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음악에 추리라는 새로운 장르가 추가되면서 긴장감과 함께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후 ‘히든싱어’의 뒤를 잇는 음악 추리쇼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 Mnet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 너목보)가 등장하기도 했다.
‘히든싱어’도 어느 덧 시즌4까지 방송되며 음악 추리쇼 원조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사실 시즌4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히든싱어4’는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첫 번째 원조 가수 보아 편은 평균 시청률 6.2%(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를 기록하며 시작했고 임재범 편이 평균 시청률 7.8%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6.6%,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제치고 1위를 했다. 또한 임재범 편 분당 최고 시청률 9.6%를 나타내며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이선희 편의 분당 최고 시청률(10.4%)과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6일 방송된 ‘히든싱어4’ 왕중왕전 결승도 5.215%(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고 신해철 편은 최초로 그의 육성과 음원이 공개하며 고 신해철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고 신해철의 팬들이 모창능력자로 나서 감동의 무대를 꾸몄다. 이뿐 아니라 올해 ‘히든싱어’ 포맷이 태국과 베트남으로 수출됐고 베트남 현지 방송이 시청률 1위를 하기도 했다.
제작진은 시즌5를 예고하고 있다. 조승욱 CP는 전인권, 빅뱅의 지드래곤과 태양 등 거물급 가수들을 원조 가수로 섭외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어 시즌5 때 이들의 출연이 성사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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