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 ‘진짜 사나이’의 연출을 맡은 김민종 PD가 방송인 박명수를 올해의 새 멤버로 발탁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무한도전’에서는 멤버들의 24시간을 경매에 올리는 이른바 ‘자선 경매쇼 무도 드림’ 특집이 진행됐다. 연말을 맞아 멤버들의 하루를 경매하고 그 수익금을 좋은 곳에 사용하겠다는 취지에서 기획된 아이템이었다.
‘무도 드림’ 경매에 참여한 입찰자들은 MBC예능국과 드라마국, 라디오국, 영화 제작사 등 실제 방송, 영화 콘텐츠를 제작하는 제작진들로, 멤버들을 캐스팅하기 위해 뜨거운 반응을 보내 촬영장은 실제 경매 현장을 방불케 했다는 후문이다.
김민종 PD는 당시 박명수의 24시간을 사기 위해 캐스팅에 욕심을 드러냈는데, ‘진짜 사나이’ 팀뿐 아니라 많은 팀이 그를 탐내면서 몸값이 천만 원 대로 뛰었다. 이에 아쉬움을 머금고 그를 영화 '아빠와 딸' 팀에 보내줬고, 이후 박명수는 정형돈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예능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출연했다.
김 PD는 OSEN에 “박명수 씨랑 같이 군대에 가고 싶다. 현재도 계속 설득 중이다. 어떻게든 같이 가고 싶다.(웃음) 그때 낙찰을 받았어야 했는데…올해는 그와 함께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든 같이 해보고 싶다. 군대에 같이 가준다고 하면 저로서는 땡큐다”라고 덧붙였다.
멤버를 선정하는 기준에 대해 “본인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기 때문에 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장 커야 한다. 부대에 따라서 머리를 깎으라고 요구하기도 한다”며 “강한 사람, 약한 사람, 웃긴 사람 등 캐릭터를 적절하게 안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큰 도움을 받았던 멤버로 시즌1 멤버인 서경석을 꼽기도 했다. “서경석 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고참들이 나이가 많이 어린데도 정말 최선을 다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좀 더 새로운 기획을 많이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처음 기획할 때 제 경험이 많이 녹아들었다. 하지만 올해는 여러 가지로 변주를 해볼 생각이다. 기존의 방식대로 맨날 강한 모습만 보여주면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고 요즘 기획회의를 많이 하고 있다. 인물별로 특집 기획을 가거나 최초로 남녀 섞어서 가면 어떨지 고민하고 있다.”/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