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로봇소리’의 주연을 맡은 배우 이성민이 예능 ‘무한도전’의 멤버인 광희를 굉장히 인상 깊게 봤다고 털어놨다.
이성민은 18일 오전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무한도전’에 출연했던 당시를 회상하며 “물론 제 옆에 (임)시완이가 있었지만 저희는 조용조용한 스타일인데 광희 씨가 굉장히 밝고 에너지가 넘쳐서 신기하게 쳐다봤었다”고 말했다.
이성민은 지난해 12월 19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무한 뉴스 & 무도 공개수배’ 편에 임시완과 출연, 연기에 관심이 있는 광희에게 1대1 지도를 해줬다. 당시 광희는 발성이 일정치 않고 계속 들떠있어 이성민에게 연거푸 지적을 받았는데, 결국 끝까지 완전하게 고쳐지지는 못했다. 이에 호되고 혼이 나 광희가 결국 ‘선배님 너무 무섭다. 저한테 왜 그러시냐’고 울상을 지었다.
당시 이성민은 광희의 연기에 손을 놓는 심정으로 ‘연기로 시완이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것은 안 된다. 연기적으로는 함부로 시완이를 넘보지 말아야 한다’고 쐐기를 박아 웃음을 안겼다.
이날 이성민은 “아니다. 당시 광희를 무섭게 혼내진 않았다. (연기는)우리의 전공 분야인데 광희 씨는 굉장히 들떠있는 스타일이더라. 처음 만났는데 신기했다.(웃음) 저는 예능적인 감각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무한상사’ 편에 출연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그런 이야기가 오고가지는 않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성민은 새 영화 ‘로봇소리’에서 10년 전 실종된 딸을 찾아 나서는 아버지 김해관 역을 맡았다. 로봇을 소재로 했지만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아버지와 자식의 이야기다. 보호해주고 싶어서 지켜주고 싶어서 자식을 자신의 뜻 아래 두려했던 아버지는 그로 인해 놓쳐버린 자녀와의 시간을 발견하고 슬퍼한다.
딸을 찾는 여정에서 그는 몰랐던 딸의 새로운 모습들을 보게 되고, 지난날 딸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던 자신의 행동들을 후회하게 된다. 그런 그를 위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마지막 희망, 로봇 소리는 딸을 찾고 싶은 아버지의 마음이 빚어낸 판타지에 가까운 존재다. 그리고 이 존재는 마치 잃어버린 딸이 돌아온 것처럼 "보호해줘서 고맙다"며 아버지를 위로한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하는 지점이 바로 여기다. 로봇과 인간의 우정은 아버지와 딸의 애틋한 사랑으로 치환돼 감동을 준다.
‘로봇, 소리’는 오는 27일 개봉한다../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