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과 고현정 소속사 전 임원이 코스닥 우회상장 차익을 놓고 주장이 엇갈렸다. "상장 사실을 숨기고 주식을 팔게 했다"는 前 임원 A씨,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는 게 고현정 측이 말하는 핵심이다.
아이오케이컴퍼니 창립멤버로 회사 지분 10%를 보유하던 A씨는 지난해 8월 3일 고현정의 동생이자 아이오케이컴퍼니 대표인 고모씨에게 (상장전) 아이오케이컴퍼니 주식 6천주 전량을 액면가의 1.5배에 해당하는 4,500만원에 넘기고 퇴사했다.
이후 한달 뒤인 9월 14일 아이오케이컴퍼니는 코스닥 상장사 포인트아이와 합병, 코스닥 상장사인 아이오케이컴퍼니가 됐다. 이같은 우회상장으로 고현정의 지분가치는 37억원으로 뛰며, 연예인 상장주식부자 순위 9위(재벌닷컴 집계)에 등극했다.
이와 관련해 A씨는 18일 OSEN에 "한달 전 아이오케이컴퍼니의 합병사실을 몰랐다는 것은 도대체 말이 안 된다. 고 대표는 합병 사실을 알고서도, 주식을 헐값에 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자진 퇴사라니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이오케이컴퍼니 지분을 넘긴 후에도, 아이오케이컴퍼니 미디어에서 일을 맡아 업무를 진행 중이었다. 그러던 중 고 대표가 9월 11일 갑작스럽게 '미디어에서도 손을 떼라'는 일방적 지시가 있었다. 이후 3일 뒤인 14일에 합병 공시가 났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같은 모든 사실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부당하다"며 불공정거래에 대해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에 고현정 소속사 아이오케이컴퍼니 관계자는 OSEN에 "갑작스럽게 해당 합병이 진행된 게 사실이다. 해당 신고가 접수돼 금감원으로부터 조사를 받았고, 최근 '문제없음'으로 최종 통보를 받았다. 오히려 '그런 문제가 불거질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이야기를 해당 관계자로부터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A씨의 퇴사와 관련해 "당시 A씨가 제작한 드라마의 손실이 컸고 A씨가 책임을 지기 위해서 자진해서 퇴사했다"고 맞섰다.
한편, 고현정은 지난해 연말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리얼리티 '현정의 틈'(4부작)에 출연했으며, 오는 5월 방송되는 tvN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극본 노희경, 가제)'로 24년만에 첫 케이블 진출을 준비 중이다. / gat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