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주' 이준익 감독이 흑백으로 제작을 한 이유를 밝혔다.
이준익 감독은 18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동주' 시 낭송 제작발표회에서 흑백을 고집한 이유에 대해 "윤동주 시인의 흑백 사진은 중학교만 졸업해도 알 수 있을 정도로 강렬한 인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감독은 "그런데 컬러로 찍게 되면 오히려 그것이 리얼리티가 없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암흑의 시대 이미지에 충실해야 리얼리티에 가까울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또 이 감독은 "두 번째는 이유는 제작비다. 일제 시대를 영화로 찍으려면 제작비가 100억이 넘어간다. 세트. 의상. 소품 등 다 만들어야 한다"며 "차라리 사극은 세트장이 있는데 시대극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다는 부담감이 컸다"고 설명했다.
'동주'는 일제강점기 스물여덟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한 시인 윤동주의 청년기를 그린 영화로 강하늘이 윤동주 시인을, 박정민이 윤동주의 사촌이자 친구인 송몽규 역을 맡았다. 오는 2월 18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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