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진사' PD는 박명수를 군대 끌고 갈 수 있을까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18 15: 22

 방송인 박명수를 군대 보낼 수 있을까.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이하 진짜 사나이)의 연출을 맡은 김민종 PD가 박명수를 향해 여전한 애정을 보이고 있다. 박명수는 거절의 의사를 표했으나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진짜 사나이’는 군대를 배경으로 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스타들이 군대로 향해 실제로 훈련을 받는 이야기를 가감 없이 카메라에 담는다. 지금까지 남자 스타들은 물론 여배우와 걸그룹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진짜 사나이’를 다녀갔다. 현재 방송되는 예능 프로그램 중에 가장 육체적으로 고생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 운동을 잘하기로 소문난 연예인이라 할지라도 어지간한 정신력이 없으면 도전하기 힘들 정도다.
이에 ‘무한도전’ 안에서도 체력이 좋은 편은 아닌 박명수가 ‘진짜 사나이’에 나간다니 상상만으로도 재밌는 그림이 펼쳐지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투덜대는 그의 캐릭터가 군대에서 어떤 위기를 맞이할지 기대를 자아냈다.

박명수의 ‘진짜 사나이’ 행이 언급된 것은 지난해 11월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 꾸며진 ‘자선 경매쇼 무도 드림’ 특집에서부터다. 멤버들의 24시간을 경매에 올려 발생한 수익금을 좋은 곳에 사용하겠다는 ‘무한도전’다운 착한 기획이었다.
당시 박명수는 ‘진짜 사나이’ 팀뿐 아니라 많은 팀의 애정을 독차지했다. 이는 독설을 퍼부으면서도 하찮은 형이 되는 그의 독보적인 캐릭터 때문으로 보인다. 예능 프로그램에도 당연히 어느 정도 틀이 존재하지만, 다양한 캐릭터를 섭외하는 PD의 역량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착한 캐릭터, 트러블을 일으키는 캐릭터, 중재하는 캐릭터 등 여러 가지 색깔의 캐릭터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자연스럽게 갈등을 일으키고 또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통해 재미를 찾아가게 하는 것.
특히 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의 전개 방식이 된다. 때문에 적당히 갈등도 일으키고 또 멤버들과 잘 융합되기도 하는 박명수 같은 캐릭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많은 PD들이 탐을 낼만큼 소중하기도 하다.
결과적으로 박명수는 ‘서프라이즈’ 팀에 갔다. ‘진짜 사나이’의 김민종 PD가 적극적으로 캐스팅을 소망했지만 박명수는 영화팀에 낙찰됐고, 그 이후 정형돈과의 의리를 지키기 위해 ‘서프라이즈’ 행을 택했던 것.
이렇게 박명수의 ‘진짜 사나이’ 행은 무산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김 PD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듯하다. 김 PD는 최근 OSEN에 “박명수 씨랑 같이 군대에 가고 싶다. 현재도 계속 설득 중이다. 어떻게든 같이 가고 싶다.(웃음) 그때 낙찰을 받았어야 했는데…올해는 그와 함께 하는 게 목표”라고 말한 것.
이와 관련해 박명수는 18일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를 통해 “여건 자체가 안 된다는 걸 알아 달라. 하고 있는 방송 열심히 할 생각이다. 지극정성이네 정말”이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PD를 응원하는 반응이 상당수. 김 PD가 박명수의 출연 성사 기한을 2016년 한해로 비교적 길게 잡은 만큼 정말 박명수를 군대로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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