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 입성' 강동원, 소처럼 일하는 꽃미남 배우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18 14: 03

 배우 강동원이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의 새 식구가 됐다. 데뷔 14년차 생일에 맞은 겹경사다.
강동원은 지난 2003년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해 영화 ‘늑대의 유혹’(2004)을 통해 본격적으로 소녀 팬들의 마음을 훔쳐왔다. 현직 모델보다 우월한 핏은 물론, 작은 얼굴에 여자보다 더 예쁘다는 의미로 붙여진 ‘꽃미남’의 대표격인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외모가 연기력을 가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남 배우 중 한 명이지만 지금까지 누구보다 소처럼 일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또한 하나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 많은 배우들에게 귀감이 돼 왔다.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눈빛의 ‘형사: Duelist’(2005)부터 장난스럽고 ‘똘기’ 넘치는 모습의 ‘전우치’(2009)까지, 악역으로 변신한 ‘군도:민란의 시대’(2014)부터 철없고 젊은 아빠를 연기한 ‘두근두근 내 인생’(2014)까지 선악을 넘나드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특히 짝눈으로 인해 양쪽 얼굴이 각각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 그의 골수팬들이 꼽는 가장 치명적인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자신의 특징을 장점으로 이끌어내는 배우의 영민함과 센스가 더욱 대단하지만 말이다.
지난해는 강동원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의 파워를 입증한 해다. 아무리 11년 만의 방송이라지만 JTBC ‘뉴스룸’ 출연 15분 만으로 다음날 온라인을 뒤집어놨고, ‘검은 사제들’에서 입은 사제복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것.
여기에 결과도 훌륭했다. 엑소시즘을 다뤄 국내에서 비주류 장르로 통하는 ‘검은 사제들’을 무려 540만여 관객을 동원한 것. 특히나 추석 연휴 대목이 지나고 겨울 방학이 오기 전인 11월 초 극장가는 비수기. ‘검은 사제들’은 지난해 11월 5일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와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강동원의 ‘검은 사제들’이 활약한 덕분에 비수기 극장가의 전체 파이가 커졌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강동원은 2016년 사제복을 벗고 죄수복을 입는다. 오는 2월 3일 개봉하는 ‘검사외전’에서 꽃미남 사기꾼 역을 맡아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과 콤비를 결성하게 됐다. 영화 개봉에 앞서 방송 인터뷰부터 케미스트리(조합)를 자랑하면서 2016년 역시 ‘강동원 신드롬’이 예고되고 있다.
YG와 만난 강동원이 그려갈 미래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 그의 앞길엔 ‘오늘보다 내일이 더 리즈’라는 말이 당연해 보인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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