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YG 강동원? 생소하지만 신선하구나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6.01.18 16: 38

YG 강동원? 배우 강동원 이름 석자 앞에 YG가 붙었다. YG 양현석 수장과 강동원이 18일 활짝 웃으며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순간, 'YG 강동원'이란 레이블이 탄생했다. 아직 생소한 어감이지만 주는 느낌은 신선하다. 무엇보다 이 둘의 만남으로 생기는 시너지 폭발 효과는 수소폭탄 이상의 파괴력을 가질 게 틀림없다.  
YG와 강동원, 양 측 모두가 윈윈이다. 빅뱅과 싸이, 2NE1 등 K팝 월드스타들로 한국 가요사에 한 획을 그은 YG가 연기자 매니지먼트로도 최고를 추구하겠다는 목표에 바짝 다가섰다. 세계 무대 진출을 원했던 강동원은 글로벌 마케팅의 최강자 YG와 한 배를 타고서 한껏 나래를 펼친다. 'YG 강동원' 두 단어의 결합은 이렇듯 큰 뜻을 함축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 한류권에서 연기력을 갖춘 최고의 미남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강동원은 지난 해 중반, 전 소속사와 계약이 끝나면서 여러가지 선택지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분 있는 매니저와 개인 소속사를 세울 것이란 전망이 가장 유력했지만 선택은 YG였다.

이에 대해 YG 측은 "수장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와의 수차례에 걸친 만남을 통해 쌓은 신뢰와 함께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며 "업계에서도 신중한 성격으로 정평이 나있는 두 사람은 깊은 대화를 나눴고, 특히 '한국 영화라는 좋은 콘텐츠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 진출'이라는 목표에서 의견을 같이 했다"는 계약 사연을 밝혔다.
양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웰컴 투 YG, 해피버스데이'이라는 축하 인사를 올렸다. 그는 직접 영입에 나서 성사시킨 인재들의 계약일에는 SNS에 예외없이 '웰컴 투 YG' 문구를 남기고 있다. 거기에 생일 인사까지 더해진 건 강동원이 처음이다. 그만큼 강동원 합류에 대한 양 대표의 애정과 자신감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양 대표는 회사 내에 '강동원 전담팀'을 구성해 해외진출과 국내활동, 전방위에 걸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강동원은 지난 2003년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해 영화 ‘늑대의 유혹’(2004)을 통해 본격적으로 소녀 팬들의 마음을 훔쳐왔다. 현직 모델보다 우월한 핏은 물론, 작은 얼굴에 여자보다 더 예쁘다는 의미로 붙여진 ‘꽃미남’의 대표격인 배우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외모가 연기력을 가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미남 배우 중 한 명이지만 지금까지 누구보다 소처럼 일하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또한 하나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 많은 배우들에게 귀감이 돼 왔다.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눈빛의 ‘형사: Duelist’(2005)부터 장난스럽고 ‘똘기’ 넘치는 모습의 ‘전우치’(2009)까지, 악역으로 변신한 ‘군도:민란의 시대’(2014)부터 철없고 젊은 아빠를 연기한 ‘두근두근 내 인생’(2014)까지 선악을 넘나드는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배우다.
특히 짝눈으로 인해 양쪽 얼굴이 각각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큰 장점으로 작용, 그의 골수팬들이 꼽는 가장 치명적인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자신의 특징을 장점으로 이끌어내는 배우의 영민함과 센스가 더욱 대단하지만 말이다.
지난해는 강동원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신드롬을 일으켰던 그의 파워를 입증한 해다. 아무리 11년 만의 방송이라지만 JTBC ‘뉴스룸’ 출연 15분 만으로 다음날 온라인을 뒤집어놨고, ‘검은 사제들’에서 입은 사제복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것.
여기에 결과도 훌륭했다. 엑소시즘을 다뤄 국내에서 비주류 장르로 통하는 ‘검은 사제들’을 무려 540만여 관객을 동원한 것. 특히나 추석 연휴 대목이 지나고 겨울 방학이 오기 전인 11월 초 극장가는 비수기. ‘검은 사제들’은 지난해 11월 5일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과를 가져와 더욱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강동원의 ‘검은 사제들’이 활약한 덕분에 비수기 극장가의 전체 파이가 커졌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다.
강동원은 2016년 사제복을 벗고 죄수복을 입는다. 오는 2월 3일 개봉하는 ‘검사외전’에서 꽃미남 사기꾼 역을 맡아 ‘믿고 보는 배우’ 황정민과 콤비를 결성하게 됐다. 영화 개봉에 앞서 방송 인터뷰부터 케미스트리(조합)를 자랑하면서 2016년 역시 ‘강동원 신드롬’이 예고되고 있다.
YG와 강동원의 만남은 강한 시너지를 기대케 한다. 특히 강동원은 YG의 브랜드 파워, 특히 체계적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매니지먼트 지원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또 다른 도약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YG와 만난 강동원이 그려갈 미래는 또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할까. 그의 앞길엔 ‘오늘보다 내일이 더 리즈’라는 말이 당연해 보인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