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레이양, 왜 법적대응 초강수 택했나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1.18 17: 50

머슬마니아 출신 방송인 레이양 측이 허위 사실 유포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는 동시에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내놨다.
레이양의 소속사 토비스미디어 측은 18일 OSEN에 레이양과 관련되 유포되는 소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어 굉장히 유감스럽다”며 “현재 거짓을 유포한 네티즌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스케줄 문제로 인해 직접 병원에 가지 못해 부산에 사시는 어머니가 당시 수술을 받았던 부산 삼육병원에 가 위임장과 함께 병원 진료기록 사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앞서 레이양은 지난 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15살에 큰 교통사고를 당해 얼굴이 다 망가졌고 이로 인해 혼수상태로 사경을 헤맸었음을 밝혔다. 쌍둥이 언니 양현화 씨는 "의식도 없었고, 얼굴은 다 찢어졌었다"고 설명했고, 레이양은 "당시 합의금을 받지 못했다. 집도 굉장히 어려울 때였다”면서 “부러진 코만 재건수술을 했다. 치아를 제대로 심는 데 2년이 걸렸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성형수술을 받을 수밖에 없는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던 것. 그러면서 레이양은 "성형을 했으니까 성형설이 나돌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아픈 추억이지만 반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 후 레이양의 성형 고백과 관련한 의혹이 제기됐다. 바로 레이양의 동창생을 사칭한 한 네티즌의 글 때문이다. 이 글에서 그는 두 사람이 중학교 때 나쁜 짓을 일삼았고, 레이양이 일진 오빠 오토바이를 타다가 사고가 나서 코수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글이 무분별하게 퍼져나가자 양현화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도 사고 이후 오토바이 소리만 나도 깜짝깜짝 놀란다"며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그리고 "지금 우리 가족은 심적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받고 있다. 동생이 지금까지 얼마나 힘들고 열심히 살았는지 너무나 잘 안다. 독하디 독한 악플들을 그냥 넘길 수 없었다"고 해명글을 남긴 이유를 밝혔다.
레이양 측이 이 같이 즉각적으로, 또 적극적으로 대응을 한 이유는 레이양과 그의 친언니가 밝힌 내용이 너무나 가슴 아프고 끔찍했던 기억을 동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살 어린 나이에 사경을 헤맬 정도로 큰 사고를 당했다는 건 본인이나 가족들 모두 엄청난 고통의 시간을 보냈음을 겪어보지 않아도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레이양의 설명처럼 얼굴이 다 찢어질 정도였다면 육체적인 고통 역시 엄청났을테다. 지금이야 방송에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아픔이 어느 정도 치유가 됐을 수 있겠지만, 타인의 입에 장난처럼 오르내릴 일이 될 수는 없다.
레이양 측은 "사실이 아닌 말에 레이양의 어머니와 가족들이 큰 상처를 받았다. 더 이상 허위사실이 유포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타인의 상처를 후벼파는 인신공격성 허위사실 유포는 더 이상 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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