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룡이' 흑화한 유아인, 킬방원의 시대가 열린다[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18 23: 04

 ‘육룡이 나르샤’ 유아인이 싸늘하게 변했다.
18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이방원(유아인 분)이 왕을 허수아비로 두겠다는 정도전(김명민 분)의 본심을 알고 흑화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방원은 “모든 왕족과 종친은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게 할 거다. 건국이 되면 아무 것도 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정도전과 정몽주(김의성 분)의 말을 들었다. 나라의 일은 왕이 아닌 재상들이 결정하는 것. 이는 앞선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에서 언급된 밀본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정도전은 자신이 짜놓은 완벽한 사대부의 나라를 대신 맡아 달라고 정몽주에게 부탁했다.

그러나 정도전의 뜻대로 되진 않았다. 정몽주와 이방원은 각각 다른 마음을 품었다. 정몽주는 “고려의 마지막 신하가 되겠다. 하늘이 고려를 버리지 않았다면 자네로부터 이 나라를 지킬 수 있겠지. 설사 이 나라의 운이 다했다 하더라도 난 이 나라와 최후를 함께 하겠다. 내가 죽기 전에는 고려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며 고려의 마지막 왕인 공양왕을 찾았다.
이방원은 배신감에 상투를 틀고 흑화하기 시작했다. 초영을 이용해 정도전에 대적할 힘을 가질 작정이었다. 초영으로부터 “이성계 장군의 왕이라는 감옥에 가둔다. 이성계 장군의 일족도 가둔다. 재상이 다스리는 나라”라는 정도전의 뜻을 들었기 때문.
이후 정도전에게 무명을 잡기 위해 자신이 미끼가 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다른 마음을 품는 것처럼 보이게 하겠다. 제가 사병을 따로 가져보겠다. 그러면 저를 믿지 않겠냐”고 일을 도모하기 시작했다. 그 길로 분가를 택했고, 장인인 민제(조영진 분)에게 사병을 부탁했다. “이제 애가 아니다”고 혼잣말하는 모습은 벌써부터 철혈군주의 카리스마가 넘쳤다.
이방원은 눈싸움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분이(신세경 분)에게 “이제 놀이는 끝났다. 이제 더 이상 너랑 이렇게 놀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애가 아니다”는 대사와 함께 킬방원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엔딩이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 / besodam@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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