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준화 기자] “걱정 했는데, 두 사람이 함께 서 있는 투샷이 괜찮더라고요.”
황정민의 말대로다. 두 사람의 투샷이 꽤 괜찮았다. 스크린에서도, 스마트폰 화면에서도.
사람 좋은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 황정민, 비주얼로는 ‘끝판왕’인 강동원이 함께 잡히는 화면도 화면이지만, 연기적인 면에서도 궁합이 잘 맞았던 모양이다. 두 사람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무비 토크’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며 꽤 괜찮은 호흡을 보여줬다. 서로 칭찬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만들어가는 ‘케미스트리’가 인상적.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불어넣기에도 충분했다.
두 배우는 지난 18일 네이버 V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 ‘검사외전 무비토크 라이브’에서 형제 같은 다정하고 훈훈한 모습으로 네티즌들의 마음을 훔쳤다.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는 황정민과 사정없이 윙크를 날려대는 강동원에게 누가 열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날 방송에서는 배우, 감독의 다양한 이야기와 극과 극 매력과 환상 호흡을 엿볼 수 있는 캐릭터 영상, 버디 케미 영상이 공개됐다. 사전 댓글 응모에 참여한 관객들을 현장에 초대해 더욱 뜨거운 호응을 이끌었다.
먼저 황정민은 “호흡 너무 좋았다. 동원이가 이 작품 한다 그랬을 때 기대 정말 많이 했다. 걱정도 했다. 인물로 보여주고 캐릭터 케미가 잘 맞아야된 다는 걱정이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 있는 투샷이 괜찮더라”고 말했다.
이어 “법정 장면이 마지막에 있는데 제가 피고인인데도 불구, 제 변호를 한다. 어려운 전문용어들이 많고 한정된 공간 안에서 재미를 주려면 한 호흡에 가야 에너지가 생기고 밀도가 생겨서 연극하는 것처럼 찍었다. 외우느라 죽는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황정민은 “연인으로 호흡을 맞춰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칭찬도 이어졌다. 그는 강동원에 대해 “나이 제법 되는데 그럼에도 사고방식이나 삶은 대하는 태도와 상대방을 바라보는 태도가 풋풋하다. 배우로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건 천성인 것 같다. 타고나야하는 것인데 그 것을 끝까지 잘 가져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황정민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든든히 받쳐주셔서 정말 신나게 찍었다. 재밌었다. 코믹연기도 최대한 재미있게 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수위 조절하는 게 쉽지 않았다. 연기가 너무 오버스러울 수도 있어서 조절을 많이 했다”고 이야기했다.
황정민의 연기에 대해서는 “연기력과 힙인력이 대단하다. 연기하는 모습이 굉장히 부럽다”고 말했다. 이어 “(황정민 선배와)비주얼적으로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이기도.
형 같은 황정민에게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강동원은 “황정민에게 많이 맞아서 복수를 한 번 해보고 싶었다. 다음에 한번 역할을 바꿔서 해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메가폰을 잡은 이일형 감독 역시 두 배우의 캐스팅에 대한 기쁜 마음을 전해 시선을 모았다. 그는 “황정민과 강동원이 캐스팅 됐을때 믿기지 않았다. 황정민이 캐스팅 됐을땐 10분 간 울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검사외전'은 살인누명을 쓰고 수감된 검사가 감옥에서 만난 전과 9범 꽃미남 사기꾼의 혐의를 벗겨 밖으로 내보낸 후 그를 움직여 누명을 벗으려는 범죄오락영화. 설 명절 특수 시즌을 맞아 어떤 흥행 성적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joonamana@osen.co.kr
[사진] V앱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