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인더트랩’의 박해진과 김고은이 달달했다가 싸웠다가를 반복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청자들을 답답하게 해 ‘고구마’라는 소리를 듣고는 있지만 남녀의 연애가 다 그런 것, 두 사람의 달콤살벌한 연애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이들의 연애에 집중할 수밖에 없게 만들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 5회분에서도 유정(박해진 분)과 홍설(김고은 분) 사이의 오해가 풀어졌다가도 또 다시 위기를 맞아 연애에 빨간불이 켜진 내용이 그려졌다.
앞서 유정은 홍설에게 인호(서강준 분)를 가까이 하지 말라고 했던 상황. 하지만 홍설이 인호와 함께 오는 걸 보고는 심기가 불편해졌고 홍설에게 할 말만 하고 갔다. 이 모습이 마음에 걸린 홍설은 유정을 따라갔지만 유정은 버럭 화를 냈다.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인호를 피하라는 유정이 이해가 안 되는 건 당연한 것. 결국 홍설도 화를 냈고 “선배한테 나는 뭐냐. 이게 사귀는 거냐”라며 눈물까지 보였다.
연애 후 유정과 홍설의 첫 다툼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유정은 홍설에게 자신의 생각만 얘기했고 아무리 사귀는 사이라고 해도 인호를 피하라고 하는 건 무작정 이해할 수만은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사이에 위기가 찾아온 듯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로의 마음을 얘기하며 오해를 풀었다.
일단 유정이 인호를 피하라고 한 건 자신의 아버지가 존경하던 교수의 손자가 인호인데 교수가 죽은 후 인호를 데려와 후원했지만 고등학교 때 싸우다가 손을 다친 걸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다는 것. 지금껏 오해가 풀리지 않아 홍설에게 피해가 될 수도 있으니 피하라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설은 충분히 이해가 될 만큼의 설명은 아니었지만 유정을 믿기로 했다. 그리고 홍설은 앞서 노숙자 사건에서의 섭섭함도 털어놓았고 두 사람의 오해가 풀렸다.
그 후 유정과 홍설은 다시 달콤한 로맨스 모드로 돌입했다. 데이트를 하며 밥을 먹다 유정은 홍설에게 “나는 어떠냐. 지내보니까 어떠냐. 난 좋은데”고 했다. 이에 홍설은 부끄러워하며 “저도”라며 어색하게 애정표현을 했다. 또한 두 사람은 같이 길을 걷다 갑자기 오토바이가 달려와 유정은 홍설을 품에 안아 구해줬다. 이에 홍설은 크게 놀라했지만 그 어색해 하는 모습이 절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또한 홍설은 유정과 함게 술에 취한 주용(김기방 분)을 방에 데려다준 후 발을 헛디뎌 넘어지려고 하자 유정이 홍설의 허리를 안아 넘어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묘한 분위기가 흘렀다. 홍설은 유정을 빤히 바라보며 라면 먹으러 오라고 할지, 차 한 잔 마시자고 해야 할지 등이라고 고민, 어찌 할 바를 몰라 하고 유정은 그런 홍설의 마음을 읽은 듯 사랑스러운 눈빛을 하고 홍설을 바라보는 장면은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고도 남았다.
이뿐 아니라 유정이 홍설의 친구 보라(박민지 분)의 아버지가 쓰러져 응급 수술을 받는 동안 잠이 든 홍설의 손을 조심스럽게 잡는 모습도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했다.
이후 유정과 홍설이 또 한 번 싸우는 장면이 그려져 답답한 전개가 이어지기도 했지만 유정과 홍설이 어색해하면서도 알콩달콩, 달달하게, 부끄러워하며 애정표현을 하고 연애하는 둘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흥미롭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치즈인더트랩’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