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와 장도연이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셰프들을 이리 저리 마음대로 요리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8명의 셰프들은 물론 MC들까지 쥐락펴락한 요물들이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는 게스트로 박나래와 장도연이 출연한 가운데 이연복 셰프, 오세득 셰프, 이원일 셰프, 이찬오 셰프가 장도연의 냉장고 속 식재료로 대결을 펼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박나래와 장도연이 최근 엄청난 개그로 ‘대세’로 주목받고 있는 개그우먼들답게 등장부터 셰프들을 놀라게 했다. 정말이지 ‘역대급’ 등장이었다. 제시의 ‘쎈언니’ 노래를 배경으로 장도연이 박나래를 들어 안고 나타났다. 이날 방송이 범상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두 사람은 무대에서 내려와 스튜디오를 종횡무진하며 박수를 유도했고 분위기를 한 번에 뜨겁게 만들었다. 그간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한 여자 연예인들은 MC부터 셰프들까지 모두 남자들이라 그런지 조용한 모습을 보이다 간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장도연은 셰프들 앞에 다가가 트레이드마크인 ‘활력 댄스’를 선보여 셰프들을 당황케 했고 박나래도 셰프들에게 다가가 파워 섹시 댄스를 췄다. 더욱 뜨거워지는 분위기에 장도연은 급기야 조리대 위로 올라가 치명적인 댄스를 선보이고 박나래는 MC석 뒤로 가서 엉덩이를 쓸어 올리며 아찔한 포즈를 취해 MC들과 셰프들을 놀라게 했다.
허경환은 박나래의 엉덩이 댄스에 “호박을 준비한 줄 알았다”고 하자 박나래는 “너무 탐스럽지 않냐”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박나래와 장도연은 ‘영등포 불자매’로 소개했고 두 사람은 ‘불자매’라는 표현에 걸맞게 이날 방송에서 불꽃같은 개그로 ‘냉장고를 부탁해’를 뜨겁게 만들었다.
김성주가 박나래의 이상형에 대해 ‘이상형이 더럽히고 싶은 첫눈 같은 남자’라고 밝히자 박나래는 “너무 시적이지 않냐. 다 족적을 남기고 싶은데”라고 예상하지 못한 발언을 하더니 “이원일 셰프님이 이상형이다. 정말 웃는 상인데 저 웃는 얼굴에서 웃음기를 빼주고 싶다. 거친 남자의 느낌이 있다”고 말해 이원일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원일이 마동석 같은 상남자가 되고 싶다고 하자 벌칙으로 마동석 분장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기까지 했다.
또한 장도연은 자신의 이상형으로 김풍을 꼽더니 “원숭이상을 좋아한다. 그래서 김풍을 좋아한다. 김풍이 일본 원숭이 느낌이다”고 말해 셰프들을 폭소케 했다. 또한 냉장고 대결의 주인 장도연은 오세득 셰프의 요리를 맛보더니 박수를 치고 환호, 역대급 리액션을 보였고 오세득을 향해 “잘하는 친구야”, “자네 날 흥분시켰다고”고 재치 넘치는 반응을 보였고 이연복 셰프의 요리를 맛보고 “저 집 왕서방 잘해”라고 하는 등 구수한 입담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박나래가 화룡점정을 찍었다. 대결에서 지면 분장벌칙을 해주겠다고 한 박나래는 이원일이 대결에서 승리했지만 그의 분장벌칙을 넘어가지 않았다. 손수 분장도구를 챙겨온 박나래는 이원일이 원한 마동석 분장을 해줬지만 가수 김태우를 연상케 해 큰 웃음을 줬다.
방송 내내 셰프들을 쥐락펴락하며 ‘냉장고를 부탁해’를 점령한 두 대세 개그우먼 박나래, 장도연. 다음 주 방송에는 또 어떤 재미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