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힐링캠프' 케이윌, 가수 안 했으면 어쩔 뻔 했어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19 06: 55

 가수를 한다면 100% 망한다고 스스로 예언했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중 하나가 됐다. 바로 가수 케이윌의 이야기다.
SBS 공개 리얼토크쇼 ‘힐링캠프-500인’(이하 ‘힐링캠프’)은 방청객의 사연을 듣고 출연한 가수들이 그에 맞는 노래를 불러주는 프로그램. 노래에 공감하면 버튼을 누르고 마지막에는 최고의 곡을 한 곡 선정하게 된다. 지금까지 ‘힐링캠프’가 출연한 스타 게스트의 사연을 들었다면, 이번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리의 이야기가 주인공이 된다. 여기에 스타들의 노래가 OST로 깔리며 인생의 주인공은 모두가 나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힐링캠프’에는 최강 보컬리스트 군단 노사연, 윤민수, 휘성, 정인, 솔지, 케이윌을 비롯해 셰프 최현석이 출연했다.

이날 케이윌은 자신감을 잃고 방황하는 청춘을 위해 윤상의 ‘한 걸음 더’를 열창했다. 이곡은 사연을 전한 여대생의 마음을 얻으며 ‘오늘의 타이틀곡’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케이윌의 노래가 통한 것은 그의 경험에서 비롯한 진심이 전해졌기 때문. 그는 노래를 부르기 전 “저는 너무 하고 싶어서 노래를 시작했지만 이 길을 가도 될까 의심이 많이 들었다. 그만둬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면 망할 것 같으니까가 아니라 이건 100% 망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어느 길을 가도 선명하지 않았다. 기왕이면 내가 가고 싶은 길을 가자고 생각했다”고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실제로 케이윌은 발매했던 앨범은 잘 되지 않았고 꽤 긴 무명시절을 겪었다. 그때마다 생계의 문제와 부딪치며 가수라는 꿈을 포기하는 기로에 서왔을 터. 방황했던 시절은 긴 머리를 질끈 묶어 마치 궁수와 같은 모습이라는 의미로 ‘궁수 사진’으로 현재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것이 됐지만 말이다.
그의 힘들었던 과거의 기억과 함께 전달된 노래는 시청자들에게도 큰 울림이 된 듯하다. 위로를 받았음을 증명하듯 방송 후 한 음원사이트 실시간 급상승 키워드에 ‘케이윌’, ‘한 걸음 더’ 등이 상위권에 오른 것. 또한 부부를 위해 불렀던 자작곡인 ‘네 곁에’는 동일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던 청춘들에게도, 사랑하는 사람과 가까워지지 못하고 멀어지는 이들에게도 모두 공감을 얻은 케이윌의 노래에는 진심의 힘이 있다.
한편 ‘힐링캠프’는 지친 마음을 힐링시켜 줄 신개념 토크쇼.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힐링캠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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