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응팔' 수혜자들, 냉정함이 필요할 때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6.01.19 10: 16

tvN '응답하라 1988'이 여러명의 젊은 배우들을 건졌다. 여주인공 혜리(걸스데이)를 비롯해 류준열, 박보검, 안재홍, 이동휘, 류혜영 등.
이들은 '응답하라 1988'이 케이블 역사상 역대 최고 시청률로 종영한 만큼,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뜨거운 몸값을 자랑하게 됐는데, 어느 때보다도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실제로 박보검은 이미 영화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젊은 배우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는 후문. 반듯하고 선한 이미지, 그러면서도 선과 악을 두루 섭렵할 수 있는 외모와 연기력이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한 관계자는 "투자 관계자들이 '응답하라 1988'로 인해 박보검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물론 이전부터 박보검에 대한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응답하라 1988'이 큰 역할을 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아직 영화 쪽에서는 비중 있게 나온 작품은 '차이나타운' 한 편임에도 불구, 앞으로 영화계에서 경쟁력을 지니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주로 독립영화에서 이름을 알리던 류준열과 안재홍도 적극적으로 메이저로 입성하게 됐다. 미남 배우보다 더 치명적이라는 '잘생김을 연기하는 배우' 군에 부합되는 이들이라 관심을 갖고 바라보는 이들이 많다.
주연들 뿐 아니라 조연들 역시 '응답하라 1988'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달라진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는 전언.
관계자들은 이런 시점에서 배우들이 '자기와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 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응답하라' 시리즈로 급작스럽게 인기가 많아지고 러브콜이 쏟아지면서 본래 자신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잊고 자꾸 다른 캐릭터를 원하는 배우도 있었다. 스스로 이런 것들에 대한 자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특히 역대 가장 귀여운 '개딸' 캐릭터를 만들어 낸 혜리는 시작 전 우려를 말끔히 벗어버릴 만큼 자연스러운 연기를 해내 기특하다는 반응까지 얻고 있는 것은 맞지만, '배우' 혜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신원호 PD의 디렉션의 힘이 다가 아니었다를 보여줄 또 다른 타이밍과 인생작이 필요하다.
한 드라마 제작자는 "'응답하라 1988'처럼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을 연기하며 인기를 얻은 경우일수록, 자신의 캐릭터를 냉정하게 판단할 스스로의 능력과 주변 사람들이 필요하다. '응답하라'를 끝내고 나면 차기작에서 이전보다 높아진 비중 같은 것들에 너무 신경쓰는 사례도 종종 있었는데, 어차피 대중은 다시 냉정해 진다. 이런 시점에서 오히려 과한 변신이나 비중 욕심은 독이 될 수 있다"라며 "꾸준한 작품 활동이 답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 nyc@osen.co.kr
[사진] tvN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