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육룡' 유아인♥신세경, 이런 멜로 너무 슬프잖아요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6.01.19 11: 22

이제 더 이상 달달한 '낭만 커플'을 볼 수 없게 되나.
유아인과 신세경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각각 이방원과 분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두 사람은 극 초반부터 예상을 뛰어넘는 멜로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인연으로 엮이게 된 이방원과 분이는 정도전(김명민 분)을 중심으로 개혁을 함께해온 동지이자 정인이다. 이방원은 평민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팔을 깨물고 뺨을 때리는 분이에게 분노하기는 커녕 연민을 느꼈다. 특히 그는 죽은 아이를 위해 관아에 불을 지르는 행동을 하고서도 당당하기만 한 분이를 보고는 "쟤 너무 낭만적이다"라며 눈에 하트를 그려넣었다.

이후에도 이방원은 자신을 밀어내면서도 "사랑해"라고 먼저 고백을 하는 분이에 점점 더 빠져들었다. 급기야 그는 "평생 사랑할 것 같다"며 애틋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는 민다경(공승연 분)과 혼인을 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방원에게 분이는 반말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며, 순수한 성정을 내보일 수 있는 특별한 사람인 것. 흔히 말해 '소울 메이트'라 할 수 있다.
분이 역시 이방원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늘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었다. 이방원은 먹을 것을 빼앗고 핍박해왔던 권문세족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신발을 사준 인물이기 때문. 이방원이 혼인을 할 당시 신세경이 보여준 애틋한 눈빛과 미묘한 표정은 분이의 아련한 마음과 앞으로 이방원과 분이의 사랑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알게 했다.
그리고 이토록 풋풋했던 두 사람의 사랑은 지난 18일 방송된 '육룡이 나르샤' 31회를 통해 정점을 맞이했다. 이방원은 스승 정도전(김명민 분)의 계획 속, 아버지 이성계(천호진 분)와 자신의 자리가 없음을 알았고, 변화를 다짐했다. 상투를 틀고 분가를 한 뒤 사병을 모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분이와 눈싸움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이방원은 분이에게 "놀이는 끝났어. 이제 더 이상 너랑 이렇게 놀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이방원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분이에게 "이제 내 이름 부르지마"라고 말했다. 이는 더욱 차갑고 무겁게 변할 이방원을 예고하는 동시에 '낭만 커플'의 달달한 로맨스가 끝이 났음을 의미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제 이방원은 정도전에게서 등을 돌린 채 폭주를 할 예정. 그 속에서 이방원과 분이는 또 얼마나 가슴 아픈 사랑을 하게 될지 벌써부터 코 끝이 시려진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육룡이 나르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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