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후가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OCN 새 드라마 ‘동네의 영웅’ 제작발표회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012년부터 이듬해까지 방송된 SBS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 이후 3년 만이다.
자숙기간을 가져온 배우 박시후는 제작발표회의 분위기를 주도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다. 우려했던 것과 달리 밝고 쾌활한 분위기가 가득했다.
박시후가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선택한 ‘동네의 영웅’은 후배의 억울한 죽음의 비밀을 풀려는 전직 정보국 요원이 가난한 취업 준비생, 생계형 부패 경찰과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을 남몰래 도와 동네의 영웅으로 거듭난다는 이야기다. 상처받은 전직 블랙요원이 경찰을 꿈꾸는 비정규직 청년을 만나 그를 비밀요원으로 성장시키며 악에 맞서 싸우는 이른바 ‘생활밀착형 첩보 드라마’를 표방한다.
이날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박시후를 비롯해 조성하, 이수혁, 권유리, 윤태영, 정만식, 최윤소와 곽정환 PD가 참석했다.
다음은 박시후와의 일문일답.
-소감과 함께 기자들에게 인사를 해달라.
“‘동네의 영웅’ 파이팅! (웃음)
-복귀한 소감이 어떤가.
“제가 이런 제작발표회 무대에 선 게 거의 4~5년 만이다. 감회가 새롭고 설렌다. 다시는 서지 못하게 될 줄 알았는데 설 수 있게 돼 마치 꿈을 꾸는 것처럼 행복하다. 너무 떨려서 어저께 잠도 못 잤다.”
-과거 스캔들 탓에 일각에서는 복귀를 반대하는 여론도 형성돼 있다. 복귀 시점을 고려하고 있었나.
“아니다. 저는 복귀 시점을 정해놓지는 않았었다. 그런 와중에 곽정환 감독님께서 제게 제의를 해주셔서 하게 됐다. 시점에 상관없이 작품에 임했던 것 같다. 좋은 배우, 좋은 스태프와 작품에 임하고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극중 액션 신이 많다. 따로 액션스쿨에 다녔나.
“어릴 때부터 배우는 걸 좋아했다. 저는 무언가를 급하게 준비하는 것보다는 어릴 때부터 배우는 걸 좋아해서 태권도, 합기도, 복싱을 배워놨던 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웃음) 합기도는 3년동안 해서 2단이고, 태권도도 1단이다. 복싱은 단이 없으니, 합하면 3단 정도된다.”
-쉬는 동안 어떻게 지냈나.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다. 제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후회는 없었다. 쉬는 동안 전국의 산은 다 다녔을 정도로 등산을 많이 했다. 산에 오르면서 향후 활동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작품 선택 이유는.
“제가 그동안 이런 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고 생각치도 못했는데 감독님께서 제안을 해주셔서 감사하게 서게 됐다. 아까도 이야기했듯이 정말 꿈만 같다. 열심히 하고 있다.”
-마카오에서는 어땠나.
“사실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게 하루에 키스신을 두 번이나 찍었다. 유리 씨, 최윤소 씨와 키스신을 연속으로 했다. 당황스러웠다.(웃음) 여배우들도 굉장히 당황했을 것이다. 독특한 경험이었다.”
사실 첩보드라마는 초인간적 인성에 대한 바람의 반영으로 물질적 욕망만을 추구하는 현 시대를 반성한다는 차원에서 인기가 높다. 이로 인해 '동네의 영웅'이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백시윤 역을 맡은 박시후는 아픈 상처를 간직하고 복수를 꿈꾸는 전직 비밀요원으로, 비정규직 청년 최찬규(이수혁 분)를 요원으로 성장시켜 악에 맞서 싸워나가는 정의로운 인물이다.
그동안 박시후는 주로 중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해외 활동을 벌이며 간간이 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모습이 공개돼 팬들에게 근황을 알렸었다. 그가 ‘동네의 영웅’을 통해 3년 만에 연기를 재개하는 것이어서 기대가 높다. 이미 스타성과 연기력을 검증받은 한류스타이기 때문. 이로 인해 방송 내내 시청률은 물론 화제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3일 오후 11시 첫 방송./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