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주’ 장혁-유오성-김민정이 차원이 다른 ‘명불허전’ 3인 3색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을 몰입시키고 있다.
장혁-유오성-김민정은 KBS 특별기획드라마 ‘장사의 神-객주 2015’(극본 정성희, 이한호/연출 김종선/제작 SM C&C)에서 각각 밑바닥 보부상부터 시작해 조선 최고 거상이 되는 천봉삼 역과 조선 최고의 상재(商材) 자리를 두고 평생을 걸쳐 천봉삼과 경쟁하는 길소개 역, 어려서부터 가진 신기 때문에 무녀가 된 매월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상황. 세 사람은 복잡다단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에 완벽하게 빠져든, 신들린 연기를 선보이며 매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장혁-유오성-김민정이 목적도, 의미도, 느낌도 각기 달랐던 극강의 오열 연기로 안방극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던 것. 세 사람의 연기 신공을 고스란히 증명해주고 있는, 진정성 넘치는 ‘무결점 눈물 열연’ 명장면을 정리해봤다.
◆‘무결점 눈물 열연’ 명장면: 장혁(천봉삼)◆
-“나는 당신하고 헤어질 수가 없소. 작별인사 같은 거 하지 말란 말이오!”
→ 31회, ‘평생의 정인’ 한채아가 죽은 후 애처로움과 처절함에 비통한 눈물
장혁은 정말 어려운 길을 돌고 돌아 겨우 자신의 부인이 된 한채아가 갑자기 죽음의 순간에 이르자 마치 혼이라도 나간 듯이 제정신이 아니었다. 독사의 맹독이 온 몸에 퍼진 한채아가 마지막 숨을 헐떡이는 그 순간까지 장혁은 계속해서 이름을 부르는 가하면, 얼굴을 매만지고 땀을 닦아주는 등 다시 회생하기만을 기다렸다. 평생을 함께 할 운명으로 만나 아들까지 낳고 이제 막 행복해지려했던, 이 세상 누구보다 가슴 속 깊이 사랑하는 아내 한채아를 떠나보내면서 장혁은 절절하고 애처롭게 오열, 또 오열했다. 한채아에게 슬픈 표정을 남기지 않으려 애를 쓰면서도 그칠 줄 모르고 폭포수처럼 연신 흘러나오는 장혁의 눈물이 안방극장을 촉촉이 적시며 눈물바다를 이루게 했다.
◆‘무결점 눈물 열연’ 명장면: 유오성(길소개)◆
-“내가 육의전 대행수가 되는 날...이 세상에서 제일 화려한 무덤을 만들어 주마” →12회, 박은혜를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대한 회한의 눈물
유오성은 자신의 비밀을 알고 있는, 그리고 자신을 죽이려 했던 박은혜를 부담농에 넣고 수장했던 상태. 심지어 유오성은 누나인줄 모르는 동생 장혁에 의해 박은혜를 죽게 만들면서 더한 고통을 느끼도록 했다. 박은혜를 수장시키고 난 뒤 유오성은 술을 마시며 환영으로 나타난 박은혜에게 죄책감을 토로했다. 유오성은 “넌 나 때문에 죽은 게 아니라, 너 때문에 죽은거다”라고 책임을 전가, 양심의 가책을 털어버리려고까지 했던 상태. 하지만 이내 “소례야... 내가 육의전 대행수가 되는 날 너한테 이 세상에서 제일 화려한 무덤을 만들어주마”라며 박은혜를 죽게 만든 회한과 스스로에 대한 울분이 섞여있는 눈물을 펑펑 흘려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무결점 눈물 열연’ 명장면: 김민정(매월)◆
“죽여요! 차라리 나를 죽여요! 나도 죽이고 천봉삼 그 인간도 죽이라구요!”
→13회, 무녀가 되기로 결정 난 후 처참한 운명에 분노하는 눈물
김민정은 자신의 신기를 잠재워줄 ‘운명남’ 장혁을 우연히 만난 후 평범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던 터. 그러나 정인이 있는 장혁이 몇 번씩 혼인을 거절하자 김민정은 어쩔 수 없이 무녀의 삶을 받아들였고 이런 저주받은 운명을 내린 신에게 분노를 터트려냈다. 김민정이 천둥번개와 폭우 속에서 하늘을 올려다보며 도대체 왜 천봉삼을 보냈냐고, 딴 여자가 있는 운명이면 왜 만나게 했냐며 광기어린 절규를 쏟아냈던 것. 이뤄질 수 없는 운명이면 죽음을 택하겠다며 “죽여요! 차라리 나를 죽여요! 나도 죽이고 천봉삼 그 인간도 죽이라구요!”라고 표효하며 혼절한 민정의 통곡은 대체불가한 ‘명품 눈물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는 반응이다.
제작사 측은 “장혁-유오성-김민정은 ‘사극 어벤져스’라는 별칭답게 감정선이 오롯이 드러나는 눈물 연기를 최고로 담아내며 ‘명품 열연’을 확인시켜 주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매 장면마다 혼신의 연기를 선보이게 될 장혁-유오성-김민정, 세 사람의 폭발적인 연기 열정을 기대해 달라”라고 밝혔다.
한편 ‘객주’ 31회분에서는 장혁이 아내 한채아의 죽음에 복수하기 위해 도끼를 들고 이덕화를 찾아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객주’ 32회분은 오는 20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SM C&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