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치인트' 서강준, '어남유'라 더 마음 가는 서브남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6.01.20 05: 57

 어차피 홍설의 남자친구는 유정이라 더욱 마음이 가는 서브남이다. ‘치즈인더트랩’의 서강준 이야기다.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고선희, 연출 이윤정)은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 유정(박해진 분)과 유일하게 그의 본모습을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 홍설(김고은 분)의 숨 막히는 로맨스 드라마다. 잠시 위기를 겪었던 유정과 홍설이 다시 관계를 회복하면서 달달한 로맨스가 펼쳐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치즈인더트랩’에서는 백인호(서강준 분)가 홍설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홍설에게 짓궂게 대하고 쌀쌀맞은 말투로 말하고는 있지만, 위기에 처했을 때 불같이 대신 응징해줬다. 또 재채기처럼 사랑은 숨길 수 없다고 했던가. 홍설을 생각하는 인호의 얼굴에 어느덧 미소가 걸려있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말보단 행동이 먼저 나가는 상남자지만 세심한 면도 있었다. 이는 호감을 품고 있는 홍설에 관한 것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전날 술에 취해 인호를 향해 “개털이라고 부르지 마라. 천연 곱슬이다”고 외친 홍설의 말을 기억하고, 다음 날부터 바로 ‘천연 곱슬’이라고 부르기 시작한 것. 좋아하는 홍설을 향해 여전히 짓궂게 대하긴 하지만 이런 세심함 때문에 귀여움을 더욱 획득했다.
여심을 흔든 장면은 아주 결정적인 순간에 등장했다. 원작을 본 시청자라면 그의 이름과 동시에 경기를 일으킬 만큼 지질한 오영곤(지윤호 분)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긴장감을 유발한 것. 영곤은 홍설의 스토커로 잠시 휴학 후 학교를 떠났던 바 있다.
다시 나타난 영곤은 섬뜩하게도 여전히 홍설 앞에서 비아냥거리고 그녀를 위협했다. 원작보다 말투는 더 지질했고, 벌써부터 시청자들의 분노를 사고 있는 악독한 캐릭터가 됐다. 특히 골목으로 홍설을 끌고 가는 영곤에 분노가 차오를 쯤 인호가 나타났다. 거침없는 행동과 말로 영곤을 쫓아 보내는 인호의 모습은 여심을 흔들기 충분했다. 홍설을 향해 거칠게 몸 조심하라고 말했지만, 그 안에 담긴 걱정스러운 마음은 충분히 느껴졌다.
특히 자신 때문에 다친 인호를 위해 밴드를 사놓은 홍설에 입을 삐죽이면서도 엷은 미소를 지은 장면은 여심을 훔친 결정적 장면이다. 비록 홍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러갔던 인호는 유정과 함께 떠나는 모습만 바라보게 돼 짠한 장면을 연출하고 말았지만.
홍설이 이미 유정의 여자친구가 된 상황에서, 자꾸만 번지는 사랑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없는 인호가 펼쳐나갈 애잔한 짝사랑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치즈인더트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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