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과 황석정에게 그린라이트가 켜질까. 윤정수와 김숙의 주선으로 가볍게 소개를 받은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며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냈다. 카메라가 잡고 있지 않은 중간에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목소리가 잡히기도 했다. 이러다가 다음 커플로 등장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JTBC ‘님과 함께 시즌2 –최고(高)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에서는 윤정수와 김숙 커플이 황석정과 박수홍의 소개팅을 주선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 사람은 황석정의 친오빠가 운영 중인 가게를 찾으면서 급 소개팅이 성사된 것.
가진 자의 여유로움이 이런 걸까. 아니면 가상결혼을 통해 이미 두 사람이 함께 하는 그림이 스스로에게도 익숙해진 탓일까. 윤정수와 김숙은 유난히 황석정의 빈 옆자리를 의식했다. 첫 타자는 쿨의 이재훈이었지만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스케줄 관계상 참석하지 못했고, 다음은 김숙이 보증하는 여자 후배들의 사랑 박수홍이 선정됐다.
박수홍과 황석정은 첫 만남에 서로를 향한 호감을 드러냈다. 각각 여성스럽다, 사내다웠다며 상대를 칭찬하기 바빴다. 특히 황석정은 실제로도 긴장된 듯이 부자연스러운 행동을 보였다. 모자 하나를 벗는 것도 박수홍 앞에서는 떨려했고, 급하게 거울을 찾기도 했다. “거울에 화장실이 있다”는 횡설수설한 말까지 내뱉으면서 말이다. 게다가 녹화 중 옷을 새로 갈아입고 오는 정성까지 보였다. 박수홍의 말처럼 지금껏 방송을 통해 비춰진 이미지보다 훨씬 더 여성스러운 성격이 드러났다.
박수홍은 또 어떠한가. 워낙 친근감 넘치는 성격이긴 하지만, 긴장돼 하는 황석정을 대화로 잘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카메라는 윤정수와 김숙의 대화를 집중해 두 사람을 잡고 있었지만, 오디오에서 어렴풋이 들리는 두 사람의 대화는 공감대가 높아보였다. 실제로 소개팅을 하는 남녀처럼 서로의 관심사를 묻고 교감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렇게 방송 중 급 성사된 소개팅이었지만, 박수홍과 황석정의 투샷은 제법 어울리는 한 쌍처럼 보였다. 실제로 방송 후 반응도 좋은 편이다. 장난처럼 만난 두 사람이지만, 이들에게도 그린라이트가 켜지는 날이 올지 기대를 자아낸다.
한편 '님과 함께2'는 스타들의 가상결혼 생활을 그리며 윤정수와 김숙, 허경환과 오나미가 출연 중이다. / besodam@osen.co.kr
[사진] '님과 함께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