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카데미상 12개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되고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원제 海街 diary,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가 개봉 5주차인 지난 19일 8만 관객을 돌파하며 식지 않는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지난 19일 8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5주차와 20여 개의 적은 스크린 수에도 불구하고 식지 않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입소문이 이뤄낸 결과라 특히 주목할 만하다. 평범한 일상에서 가족과 삶의 의미를 건져 올리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섬세한 연출은 관객들의 리뷰와 재관람 열풍을 끌어내고 있다. 최근에는 날씨가 추워질수록 ‘따뜻한 영화’를 찾는 관객들의 발길에 힘입어 예매율이 반등하는 이례적인 현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어 단연 2016년 새해 최고의 화제작임을 입증하고 있다.
‘8만 돌파’라는 반가운 소식에 이어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일본 아카데미상 12개 부문에 올라 다시 한 번 이슈에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1월 18일 일본 아카데미 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작품상, 감독상, 여우주연상을 포함 1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동시대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의 감독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감독상, 각본상, 편집상에 이름을 올려 3관왕을 달성할지 여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다시는 볼 수 없을 조합’이라고 불릴 만큼 쟁쟁한 여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더욱 기대를 불러일으켰던 작품답게,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네 자매가 모두 후보에 올랐다. 여우주연상 후보에 첫째 아야세 하루카, 여우조연상 후보에 둘째 나가사와 마사미와 셋째 카호, 신인상 후보에 막내 히로세 스즈가 나란히 이름을 올린 것. 또한 일본의 대표적 영화음악 작곡가 칸노 요코가 음악상에, 촬영상에 미키야 다키모토 감독이 모두 노미네이트 되는 영광을 안아, '과연 최고의 스탭이 모인 '바닷마을 다이어리''라는 감탄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한 광경을 연출하고 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수상 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일본 아카데미상의 최종 수상자는 3월 4일에 발표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작은 바닷가 마을 카마쿠라에 살고 있는 ‘사치’, ‘요시노’, ‘치카’가 15년 전 가족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홀로 남겨진 이복 동생 ‘스즈’를 만나면서 시작된 네 자매의 새로운 일상을 담아낸 가족 드라마. 팍팍한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따뜻한 메시지와 깊은 울림을 선사, 오래오래 지켜보고 싶은 ‘네버엔딩 무비’로 등극하며 이례적인 예매율 반등까지 이루어낸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ujenej@osen.co.kr
[사진] 티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