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KBS 1TV 대하 사극 ‘장영실’로 노비 액션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송일국은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선의 과학기술을 최고 수준으로 이끌었던 장영실로 분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 가운데, 섬세한 연기력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인 송일국의 활약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장군이나 군왕 등 주로 높은 신분의 캐릭터로 활약했던 송일국은 이번 작품에서 노비로 파격 변신해 열연 중이다. 미천한 신분에도 굴하지 않는 장영실 역의 송일국은 천문학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드러내는 모습이나, 주변사람들의 호감을 사는 너털웃음과 격식 없는 목소리 톤 등 섬세한 캐릭터 표현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송일국은 극에서 신분의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도망가던 중 올가미에 목이 걸린 채 끌려가거나, 김상경(충녕 역)의 목숨을 앗아갈 뻔 한 화살을 대신 맞는 등 몸을 사리지 않는 ‘노비 액션’으로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송일국은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수의를 입혀주던 중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거나, 김도현(이천 역)과 대립하던 중 지금껏 갖은 시련을 겪어온 ‘장영실’의 서러움과 한을 온몸으로 표현해내며 안타까움을 더한 것.
표정과 목소리 톤은 물론 이전에 선보이지 않았던 색다른 액션연기와 풍부한 감정표현으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 jmpyo@osen.co.kr
[사진] '장영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