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경이 중심 있는 연기가 호평을 받고 있다.
신세경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나르샤’에서 ‘분이’ 역을 맡아 꾸준한 호연을 펼쳐오고 있다. 유아인이 맡은 이방원 관계에 따라 방원을 대하는 분이의 태도도 점차 변화해왔다. 이 과정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는 것은 신세경의 중심 있는 연기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세경의 사극 출연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는 그 어떤 작품보다도 ‘육룡이 나르샤’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보였다. 때로는 귀족을 주눅들게 할 만큼 당돌하고, 때로는 엄마에게 버림받았다는 트라우마로 약해지는 등 다양한 심경을 오가며 캐릭터를 구축해왔다.
균형을 잃지 않는 그의 연기는 상대 배우와의 어울림을 더욱 배가 시키는 힘을 지녔다. 방원과의 관계 변화에 따른 분이의 모습이 그랬다. 어릴 적 동무인 방원에게 당돌하게 받아치고, 달래기도 하지만 그가 왕이 될 사람임을 알고 있기에 남모르게 조심하는 구석도 있었다.
지난 방송 분에서 “놀이가 끝났다”는 방원의 말 한마디와 흔들리는 눈빛에 그에게 변화가 생긴 것을 감지하고 백성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생생지락을 만들어달라 방원을 독려하는 분이의 차분한 말과 다르게 눈빛은 서글픔이 어려있었다.
동무에서 사랑, 그리고 대업을 함께 도모하는 동료, 서로의 가장 약한 구석을 알고 보듬어주는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고 드라마에 영향을 미칠지 시청자들 사이에서 호기심이 일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 관계자는 “신세경의 눈빛, 대사 전달력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다. 보여주기 식 연기가 아니라 인물 간의 얽히고 설키는 과정, 변화를 연구하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신세경의 꾸준한 노력과 재능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신세경을 비롯한 육룡이 나르샤 출연진은 기록적인 한파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문경, 전주 등지에서 야외촬영을 하고 있다. ‘육룡이 나르샤’는 조선 건국을 둘러싼 여섯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팩션 사극으로 월화극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육룡이나르샤’ 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