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고 집안 좋고 능력 있고, 전교생이 좋아하는 친절한 성격까지. tvN 드라마 '치즈 인 더 트랩(이하 '치인트')' 속 '유정 선배 앓이'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매주 월, 화요일 방송되는 '치인트'가 현재 6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매회 진행될수록 여성 팬들의 '유정 앓이'는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덩달아 유정을 연기하는 배우 박해진의 인기까지 고공행진 중.
"이런 선배 어디 없냐"는 아우성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유정이라는 캐릭터처럼 현실에는 '절.대' 존재하지 않는 역대급 사기 캐릭터 셋을 모아봤다.
#1. '치인트' 유정..현실엔 이런 선배 없어요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드라마 '치인트'는 달콤한 미소 뒤 위험한 본성을 숨긴 완벽 스펙남과 유일하게 그의 본모습을 꿰뚫어본 비범한 여대생의 숨막히는 로맨스릴러. 달콤하지만 위험한 남자 유정과 그를 알아차린 여대생 홍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극 중 유정은 홍설을 제외한 모두의 선망을 받는 인물. 물론 현재 유정-홍설, 두 사람은 알콩달콩 연애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정과의 첫만남에서 홍설은 학교 내에서 유일하게 유정을 싫어하는 인물로 등장한다.
그도 그럴것이 유정은 완벽한 인물이다. 집안, 외모, 학벌, 뭐 하나 빠지는 구석 없는 완벽 스펙남. 전교생이 다 알 정도로 유명 인사에 그를 따라다니는 여자들만 한 트럭이다. 속을 알 수 없다는게 흠이지만 또 연인이 된 홍설에게 하는 모습을 보면 자상한 면모도 엿보인다.
덕분에 '치인트' 방송 이후 온라인은 "어디 유정 같은 선배 없냐"는 아우성으로 가득하다. 사람마다 취향이 제각기 다르겠으나 모든 조건을 갖춘 유정을 찾아보기는 힘들지 않을까.
#2. '늑대의 유혹' 정태성..이런 남자 없어요
'늑대의 유혹' 정태성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비현실적 캐리터 중 하나다. '늑대의 유혹'은 한 여자를 둘러싼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한경(이청아 분)을 사랑하게 된 남자 정태성은 현재 '신드롬'의 주인공인 강동원이 연기한 인물이다.
이 남자의 매력은 성권고의 짱이지만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한없이 지고지순한 남자로 변한다는 점.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포인트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특히나 얼마 전 tvN 종영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패러디 됐을 정도로 아직까지 회자되는 우산 장면은 여성 팬들의 감탄을 절로 이끌었을 만큼 임팩트 있는 장면. 우산이 올라갈수록 드러나는 비현실적인 외모는 당시 영화관을 감탄으로 가득 채웠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정태성 캐릭터는 비현실적. 비현실적인 정태성이야말로 역대급 사기 캐릭터에 꼽힐 만한 인물이 아닐까.
#3. '후아유-학교 2015' 공태광..이런 친구 없어요
'후아유-학교2015(이하 '후아유')' 공태광을 기억하시는가. 아이돌그룹 비투비 육성재가 맡아 연기했던 공태광은 '후아유' 인기의 일등공신이기도 했다. 종영 당시 은비(김소현 분)와 한이안(남주혁 분)의 러브라인에 반발이 있었을 정도로 공태광 캐릭터의 인기는 대단했다.
공태광이 이토록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육성재라는 인물이 연기한 공태광의 매력 때문이다. 일단 보기만 해도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훈훈한 외모에 아버지는 이사장, 어머니는 배우인, 집안도 좋은 '사기 캐릭터'다.
하지만 이러한 겉보기의 매력이 공태광을 사랑받게 만든 것은 아니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향한 '츤데레' 면모가 여심을 흔들었던 것. 장난스러운 친구로 다가가 힘들 땐 곁에 있어주고 또 좋아하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 박력까지 갖췄으니 여성 팬들이 사랑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태광 역시 현실 어딘가에 존재는 하긴 할까. 이런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라면 얼마든지 곁에 두고 싶지만 현실에서 찾아보기는 힘들 듯 싶다. / trio88@osen.co.kr
[사진] CJ E&M, 학교2015 문화산업전문회사, FNC엔터테인먼트 제공. '늑대의유혹'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