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영화팀] 영화 '오빠생각'과 '스티브잡스'가 나란히 출격,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공세를 막기 위해 도전장을 내민다.
6.25 전쟁 속 꽃 핀 전쟁고아 합창단의 이야기를 다룬 '오빠생각'과 故스티브 잡스의 생애를 다룬 '스티브 잡스'가 21일 나란히 관객들을 만나러 오는 것.
특히나 1월 극장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가 연일 박스오피스 정상 행진을 달리고 있어 과연 두 편의 영화가 디카프리오의 독주를 막아세울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오빠생각', 따뜻한 오빠 임시완 온다
줄거리: 전쟁으로 소중한 가족도, 지켜야 할 동료도 모두 잃은 군인 한상렬(임시완 분)은 우연히 전출 명령을 받아 머물게 된 부대 내에서 부모를 잃고 홀로 남은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된 그는 자원봉사자 선생님 박주미(고아성 분)와 함께 어린이 합창단을 만들어 노래를 가르치기 시작하고, 이들의 노래는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전쟁 한가운데 놓인 모든 이들의 마음을 울리기 시작한다.
'완득이', '우아한 거짓말' 연출을 맡았던 이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오빠생각'은 전쟁 고아들로 이뤄진 합창단이라는 설정에서 알 수 있듯, 시종일관 따뜻한 감성을 지니고 간다.
특히나 영화 '변호인' 뿐만 아니라 tvN 드라마 '미생'에서 장그래 역할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은 임시완이 원톱 주연으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영화 속 임시완은 점차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합창단을 책임지는 군인 한상렬로 분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레버넌트'에 맞설 '오빠생각'의 강점은 따뜻함. 아이들의 열연이 만들어낸 감동은 '레버넌트'의 거친 감성과 맞설 유일한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주목된다.
# '스티브 잡스', 천재를 기억하다
줄거리: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의 인생을 다룬 전기 영화다. 동명의 전기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1984년, 1988년, 1998년 스티브 잡스의 인생에서 중요했던 3번의 프레젠테이션을 기점으로 시간을 나눠 구성했다. 프레젠테이션을 앞둔 무대 뒤 40분, 동료들과 격렬한 설전을 벌이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고뇌하는 천재 스티브 잡스(마이클 패스빈더 분)의 모습은 예상했던 것보다 인간적이다.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주커버그를 다룬 '소셜 네트워크', 전설적인 미국의 야구 단장 빌리 빈의 일화를 다룬 '머니볼' 등을 써서 실력을 인정받은 아론 소킨이 각본을 맡았고, '28일 후', '트레인스포팅',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대니 보일이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 스티브 잡스는 할리우드의 대세 마이클 패스빈더가 연기한다. 마이클 패스빈더는 완벽주의자 스티브 잡스 역할을 그야말로 완벽하게 해냈다. 그 때문에 올해 2월 열릴 제88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남우주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그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정도
'레버넌트'에 맞설 '스티브 잡스'의 강점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강력한 드라마다. 마이클 패스빈더와 함께 올해 골든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케이트 윈슬렛, 스티브 워즈니악 역을 맡은 세스 로건 등의 연기가 조화를 이룬 이 작품이 국내 극장가에서는 얼마만큼의 파급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 trio88@osen.co.kr
[사진] '오빠생각'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