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잘 어울리는 조합인 줄 누가 알았단 말인가. 지난 2014년 소유와 정기고가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을 외친 후 가요계에 한바탕 콜라보레이션 바람을 일으킨 가운데, 최근에는 꿈의 콜라보라 불리는 미쓰에이 수지와 엑소 백현의 조합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달콤한 조합으로 음원차트를 휩쓸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소유와 정기고로 시작된 협업 열풍이 여전히 가요계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꿈의 조합이라 불리는 콜라보곡 베스트5를 꼽아봤다.
# 이게 진정 꿈의 콜라보..수지X백현
수지와 백현의 만남은 예상 밖이었다. 대형기획사 SM과 JYP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기대치가 충분히 높았는데, 핵심 멤버 수지와 백현의 조합은 기대 이상으로 달콤하게 잘 어울렸다. '드림'은 근태, 김이나 등 국내 대표 프로듀서진이 의기투합했다. 이런 기획의 힘이 통했다는 분석. 공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은 만큼 발매 후 열흘이 지난 시점에도 열풍은 이어지고 있다. 300시간 넘게 정상을 지키고 있다.
특히 수지와 백현이 가진 보컬로서의 매력을 발견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큰 곡이다. 사랑을 전하는 남녀의 로맨틱한 분위기를 예쁘게 담아내면서 올해 첫 장기 히트곡이 됐다.
# 국민MC 유재석+15년만 완전체 터보
지난해 12월 15년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터보는 국민MC 유재석을 등에 업었다. 물론 콜라보라고 하기엔 유재석의 분량이 매우 적지만 유재석의 피처링은 신의 한수였다. 터보는 3인조로 발매한 이번 음반 '어게인'을 복고와 향수에 초점을 맞췄다. 타이틀곡 '다시'는 과거 터보의 음악 그대로를 재현했고, 주요 음원사이트 1위를 '올킬'하며 화려하게 컴백했다.
유재석과 터보의 김종석이 워낙 많은 프로그램에서 장시간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이질감 없이 어울렸다. 유재석의 피처링은 맛깔나는 조미료 정도. 오랜 기다림 만큼 큰 선물로 돌아온 셈이다.
# 태연+버벌진트, 예상 못한 꿀조합
태연은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솔로음반을 발표하면서 버벌진트와 손잡았다. 솔로 데뷔곡 '아이(I)'의 피처링을 버벌진트가 맡으면서 색다른 조합으로, 음악에 대한 믿음을 줬다. 태연이야 워낙 노래 잘하는 가수지만, 발라드가 아닌 다른 장르의 곡을 선택한 건 의외였는데, 버벌진트와의 조합이 기대 이상이었다.
태연의 '아이'는 발표 직후 음원차트 올킬뿐만 아니라 각종 음악방송에서도 1위 트로피를 휩쓸었다. 특히 꾸준히 롱런하면서 여신의 저력을 발휘하고 있어 태연의 다음 솔로곡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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