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문동 덕선이 아버지’ 성동일이 화려하게 막을 내린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쫑파티에서 지갑 속 현금 전액을 경품 선물로 제공해 분위기를 돋웠다.
지난 17일 밤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응팔’ 쫑파티는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였다. tvN 부사장과 최근 승진한 이명한 상무 등 임원들이 총출동했고 ‘응팔’ 배우와 스태프들도 열외 한 명 없이 전원 참석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 평소 이런 자리에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이우정 작가만 불참했다.
이날 ‘응팔’ 출연진들은 직접 애장품과 선물을 준비해와 즉석 경품 증정 이벤트를 열었는데 성동일이 갑자기 지갑 속 현금을 꺼내 모든 이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한일은행을 명예 퇴직해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퀭하게 만든 성동일은 이날 미리 출금해온 5만원권 수십 장을 봉투에 담아 즉석 경품 선물로 내놓았다. 각본에 없는 배우의 돌발 행동을 바라보던 신원호 PD 등 제작진은 일제히 환호했고, 이 선물은 선배들 대신 고생한 스태프들에게만 응모 기회를 주자는 제안이 나왔다.
극중 성동일의 아내로 출연한 이일화는 고급 와인을 가져왔고, 승무원이 된 덕선이 혜리는 자신이 광고 모델로 활동하는 모 제약회사 숙취 해소제를 준비해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고생하셨습니다”를 외쳤다.
지난 16일 방송된 ‘응팔’ 최종회는 18.8%(닐슨코리아)라는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방송의 새 역사를 썼지만, 정환(류준열) 등 일부 캐릭터의 감정선이 설득력을 잃으며 “실망했다” "용두사미"라는 혹평이 나오기도 했다.
성동일과 혜리 고경표 등 ‘응팔’ 배우와 스태프 100여명은 20일 푸켓 카타비치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로 포상 휴가를 떠났고 오는 23일 귀국한다. / bskim012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