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그런거야’ 왕지혜가 ‘내숭 제로녀’로 변신, 도도함 뒤에 숨겨진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왕지혜는 오는 2월 13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9시 주말드라마 ‘그래, 그런거야’(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제작 삼화 네트웍스)에서 겉으로 보기엔 포스 넘치는 도시 여자지만 속으로는 헤어진 연인에게 한없이 매달리는, 상반되는 매력을 가진 유리 역할을 맡았다.
극중 유리는 부잣집 외동딸로 도도하고 까칠하면서 솔직 당당한 도시녀의 매력을 지닌 인물.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동안 만나고 헤어지기를 여러 번 반복해 온 연인 유세현(조한선)이 ‘진짜 이별’을 고하자, 잊지 못하고 무작정 매달리는 반전 모습을 보인다. 특히 세현이 전화마저 받지 않자 주변 사람들에게 막무가내로 도움을 요청, 주위 사람을 괴롭게 만드는 것. ‘까칠한 도시 여자’의 면모가 무색한 ‘내숭 제로’의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녹일 예정이다.
왕지혜의 ‘내숭 제로녀’ 변신은 지난 14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촬영됐다. 이날 왕지혜는 블랙 미니스커트와 블랙 블라우스에 버건디 컬러의 미니퍼 재킷을 매치, 고급스러운 도시녀의 자태를 뿜어내며 촬영장의 열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더욱이 이날 촬영은 유리가 세현의 사돈인 나영(남규리)과 만나, 세현을 잊을 수 없다고 한탄하는 장면. ‘내숭 제로녀’ 캐릭터를 완성하기 위해 색조 없이 수수한 메이크업을 설정한 왕지혜는 시무룩하게 대사를 읊조리다, 커다란 눈망울을 굴리며 희망에 찬 표정을 짓는 등 변화무쌍한 연기를 선보여 말 그대로의 ‘반전 매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왕지혜는 촬영 중간 중간 손정현 PD에게 대사 톤과 연기에 대해 끊임없이 상의하는 모습으로 캐릭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던 터. 또한 카메라를 향해 대본을 보이며 웃음을 짓는 등 특유의 활달함으로 현장 분위기를 밝혔다.
유리 역으로 완벽 변신을 끝낸 왕지혜는 “기존 다른 작품에서 선보였던 ‘청담동 며느리’의 틀을 깨고 싶다”며 “고급스럽고 사랑스러운 젊은 감성을 표현하는 것이 유리의 스타일링 포인트”라고 캐릭터를 위해 고심한 흔적을 내비쳤다.
이어 “김수현 선생님 작품에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고 흥분된다”라고 들뜬 마음을 전한 후 “대본에 있는 지문, 대사 하나하나를 유리의 모습으로 표현해내면서,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도도한 도시녀의 이미지를 가졌지만, 실상은 허당 매력을 가진 유리 역에 왕지혜 만큼 적역이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왕지혜의 색다른 ‘반전 면모’가 더해져 탄생할, 흥미로운 유리 캐릭터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사의 연금술사’ 김수현 작가의 ‘그래, 그런거야’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따뜻하게 품어줄 정통 가족드라마로, 3대에 걸친 대가족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잊고 있던 가족의 소중함과 의미를 경쾌하면서도 진지하게 그릴 예정이다. /parkjy@osen.co.kr
[사진] 삼화 네트웍스 제공